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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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좀 켜 줘" 입담꾼으로 또 에이스로, 김연경의 존재감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2.10.19 17:06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조은혜 기자) 김연경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도 이날 흥국생명의 대표선수로 참석해 정규리그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김연경의 입담은 여전했다. 미디어데이를 쥐고 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새 시즌 각오를 노래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김연경은 "별로 안 하고 싶긴 하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 최신 유행송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기 보기로 열 가지를 이것저것 주셨다. 여기도 아는 노래가 많이 없다"며 대본을 유출(?)하는 짓궂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 김연경은 이내 "홍대광의 잘됐으면 좋겠다로 하겠다. 김수지 선수가 추천해줬다"고 답변했다.

다른 선수의 답변에도 거침없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감독님과 일주일 해외여행 가기 VS 무박 2일 전지훈련 가기' 중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 김연경은 전지훈련을 택한 4명 중 한 명이었고, 그는 "괜찮습니다. 열심히 운동 하겠습니다"라고 강성형 감독과의 여행을 극구 거부했다. 

김연경은 "일주일 동안 같이 할 게 없을 것 같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하셔서 먹다가 끝날 것 같은 느낌이다. 일주일을 같이 둘만 지낸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차라리 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감독님과의 해외여행을 선택한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여행 가서 감독님과 조금 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하자 김연경은 "거짓말 치지 마라"라며 끼어 들었다. 김연경은 "마이크 좀 켜 달라. 뻥 치고 있네. 왜 그래"라고 이소영의 답변에 적극적으로 의심을 표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당당한 김연경의 존재감은 코트 안에서도 마찬가지일 터. 이날 많은 감독들이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을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았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가 왔다"고 말했고,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청담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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