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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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먼저 아우 먼저'...이청용과 엄원상, 서로 MVP 추천

기사입력 2022.10.16 16:53 / 기사수정 2022.10.16 17:11





(엑스포츠뉴스 춘천, 김정현 기자) 울산 현대의 우승에 기여한 주장 이청용과 엄원상이 소감을 전했다. 

울산이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역전 승을 거뒀다. 울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후반 20분 김대원에세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29분 엄원상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0분 마틴 아담이 결승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어서 굉장히 기쁘다. 쉽지 앟은 경기였지만, 선수들과 함께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2월에 시즌을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1위를 지켜오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기쁜 한 시즌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원상은 “울산에 온 첫 해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감사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면서 굳은 일을 다했다. 이번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하자 그는 "주장으로서 좋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밑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왔다. 지금까지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매 경기 많은 노력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해왔다. 우리 팀에 저보다 더 활약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엄)원상이도 중요한 골을 넣어줬다. 우리 팀에서 MVP가 나온다면 원상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엄원상도 좋은 활약을 해 MVP 욕심이 있는지 묻자 “저는 욕심이 없고 (이)청용이 형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인정하실 거다. 저는 축구를 하면서 주장을 한번도 안해봤고 정말 어려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본 주장 중에 가장 역할을 잘 해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매번 시즌 막바지에 좋지 않은 결과로 우승을 계속 놓치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저희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하나씩 보완해 가면서 한 시즌을 치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년 문제가 됐던 시즌 막바지 고비가 다가왔고 이번 시즌 고비가 된 경기는 전북과의 홈 경기였다. 그 경기를 이기면서 이번 시즌 정말 우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즌 중간에 안 좋은 때도 있었다. 출발을 잘 했는데 챔피언스리그를 다녀오고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시즌 막판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선수로서 첫 이적을 해 걱정을 많이 했고 부담감도 있었다. 성격상 적응에 어려워 했는데 시즌이 끝나가면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어서 뜻깊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 팔 부상 전후로 경기력이 왔다갔다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면서 몸이 안올라와 스스로 경기력에 대해 아쉬워했다. 팀이 이기는 게 먼저였고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오늘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해보자는 의식이 있었고 저도 그랬다. 그 마음이 하나로 통해서 역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준우승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묻자 이청용은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었다. 그 운마저도 실력으로 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올 시즌 성과에 대해서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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