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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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전 3할 맹타 복덩이 시절…"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왜?

기사입력 2022.09.09 09: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절대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70승2무53패가 됐고 4위 KT 위즈(68승2무52패)를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승리의 히어로는 김태진이었다. 2-2 동점이었던 9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태진이 타석에 섰고 이정용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태진은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5구째 119km/h 커브를 잡아당겨 내야를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태진은 "(커브를)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다. 솔직하게 잡힌 줄 알았다. 처음에 작전(페이크번트앤드슬래시)을 실패했고, 다음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주자들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내려 했다.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김태진이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곧바로 2루에 던지며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만드는 슈퍼캐치였다.

김태진은 "(채)은성이 형 타격감이 좋아서 좌익수랑 센터 방향으로 칠 것 같았다. 코치님께서 수비 위치를 조금 옮겨주셨는데 운 좋게 그쪽으로 타구가 와서 수비를 했다"면서 "타자에 대한 집중력이 있었다. 공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김태진은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고,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펄펄 날았다. 20경기에서 3할 맹타를 휘둘렀고 8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6일 잠실 LG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며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부상 복귀 후 김태진은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상승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수 맹활약을 펼쳤던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고 싶진 않을까. 김태진은 "절대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 좋았던 것들이 더 좋아질 수도 있지만, 한순간에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지금 더 높은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태진은 오직 팀 승리에 기여할 방법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오늘을 빼고 점수로 치면 내 점수는 0점이다. 팀이 이길 수 있었던 승부처가 몇 경기 있었는데 거기서 부응을 못 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못 해준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웠다"면서 "감독님이 나를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경기에서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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