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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종지부 찍은 강정호, KBO 복귀 포기...키움 "선수가 직접 의사 밝혀"

기사입력 2022.06.02 15:5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강정호가 키움 히어로즈로의 복귀를 포기하고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최근 직접 구단과의 연락에서 KBO리그 복귀에 대한 뜻을 접은 사실을 알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정호 측 에이전트로부터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내가 직접 강정호와도 통화를 했고 강정호도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3월 18일 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 2014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진출하면서 임의해지 신분이었던 강정호를 다시 선수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과 야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강정호는 과거 세 차례나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키움 소속이던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빅리거 신분이던 2016년 12월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출국을 위한 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2017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 시즌 막판에야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듬해 8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뒤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현재까지도 무적 상태다. 

2020년 키움으로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지만 KBO로부터 1년 자격정지,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 받은 이후 악화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계약을 포기했다. 키움도 강정호에 대한 미련을 버린 듯했지만 지난 3월 뜬금없이 강정호 복귀를 추진하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에 재를 뿌렸다.

KBO는 강정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4월 29일 임의해지를 승인하되 키움과의 계약을 총재 직권으로 불허했다. 신임 허구연 총재는 야구규약 44조 4항 '총재는 리그의 발전과 KBO의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와의 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를 근거로 강정호가 키움 유니폼을 입는 걸 막았다. 

키움은 KBO의 결정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일 오후 한 매체를 통해 강정호가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고 단장은 "KBO에서 계약 불가를 발표한 이후에는 강정호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우리는 강정호의 입장 정리를 기다리는 상태였다"며 "강정호가 은퇴라는 표현은 안 썼지만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인에 이 중요한 내용을 우리가 발표하느냐 강정호 측에서 하는 게 맞느냐를 두고 전날까지 내부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기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강정호 에이전시 대표와 우연히 만나 강정호의 복귀 포기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강정호가 마음을 정리해서 우리에게 알린 만큼 더 이상 우리 구단과 강정호 계약 문제로 이야기될 내용은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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