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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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홈런→5월 7홈런+타점 2위, '폭풍 성장' 4번타자를 일깨운 조언은

기사입력 2022.06.01 07:10 / 기사수정 2022.06.01 06:3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대했던 '4번타자' 황대인(26)의 퍼포먼스가 5월에 나왔다. 기대 그 이상의 쇼타임이었다.

황대인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하이라이트 필름은 8회 연출됐다. 황대인은 2사 1, 3루에서 윤명준의 초구 141km/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13-10 승리에 교두보를 마련한 홈런이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황대인은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다. 플래툰을 하다가 시즌 막판에 선발로 많이 나갔는데 그게 경험이 됐다"면서 "나는 팀의 4번타자가 아닌 네 번째로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님들이 앞에서 잘 해주셔서 운 좋게 (4번을)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지금 잘 맞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꺾이는 시기가 무조건 올 것 같다. 그 시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불안하긴 한데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기도 하다"면서 "요즘 타자들이 다 잘 치는 것 같다. 못 치는 경기 없이 페이스가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4월 황대인은 타율 0.258 1홈런 13타점에 머물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OPS도 0.660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반등에 성공했다. 타율 0.312 7홈런 31타점 OPS 0.921 맹타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득점권(타율 0.308)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황대인은 어느덧 리그 타점 부문 전체 2위에 랭크 중이다. 1위 한유섬(45타점·SSG)과는 겨우 1개 차이. 황대인은 "시즌 전부터 타점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그 부분을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연습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4월의 부진을 머릿속에서 떨쳐내긴 쉽지 않았다. 황대인은 "힘들긴 했다. 내가 못 쳐서 졌던 경기가 많았고 심적으로 좋지 않았다. 좋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야구장에서 시무룩하게 있으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웃으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5월 환골탈태한 황대인을 일깨운 조언이 있었다. 그는 "4월에 살아남으려고 컨택 위주의 배팅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마음 편하게 쳐라'고 해주셨고 5월에 편하게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감독님께서는 '결과 신경 쓰지 말고 삼진 당해도 되니 후회 없이 돌리라'고 말씀해주셨다. 후회하는 타석을 최대한 줄이려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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