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7-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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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가 이끄는 女배구, 김연경 없어도 팀 컬러는 유지한다

기사입력 2022.05.26 05:03


(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새 수장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신임 감독이 선수들과 처음으로 코트에서 호흡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준비에 돌입했다.

세자르 감독은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회를 준 대한배구협회에 감사하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계약을 맺게 돼 영광이다"라며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한국 배구가 앞으로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베이스를 잘 깔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 출신인 세자르 감독은 2019년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바리니 전 감독의 수석코치로 동행하면서 한국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지난해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룩하는데 힘을 보탰다. 올림픽이 끝난 뒤 폴란드 대표팀과 계약을 맺고 떠난 라바리니의 뒤를 이어 사령탑으로 승격됐다.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감독직을 수행하는 건 한국 대표팀이 처음이다. 현재 터키 프로팀 바키프랑크 SK의 코치를 겸직하고 있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여자 대표팀 합류가 늦어졌고 이날 처음으로 감독의 위치에서 선수들 지도에 나섰다. 

세자르 감독은 이번 VNL에서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 10년 넘게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었던 베테랑들의 국가대표 은퇴로 한국 여자 배구를 새롭게 이끌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세자르 감독은 이 때문에 VNL 참가 엔트리에 이한비, 정호영, 이주아 등 V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내달 1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3주 동안 총 1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얼굴들의 기량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세자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많이 뽑은 이유는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과 레벨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의 공격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싶다. 국가대표 은퇴로 빠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에도 전체적인 팀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할 방침이다. 전임 라바리니 감독과 추구하는 배구의 방향이 다르지 않은 데다 대표팀 전술의 연속성 측면도 고려됐다. 

라이트 공격 자원이 많지 않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뛰어난 국내 선수들을 믿고 VNL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전술적 실험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자르 감독은 "라바리나 전 감독과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V리그 라이트 포지션을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뛰기 때문에 국내 선수 자원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대한 여러 명의 선수를 선발해서 라이트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을 훈련과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4일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와의 대결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폴란드와 역대 전적에서 7승 13패로 열세지만 라바리니의 전술과 전략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세자르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과는 매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라바리니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는 잘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도전이 될 것 같고 조금 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배구협회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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