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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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임' 박해진 "화내고 소리 질러 시원해…내게 없는 모습"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5.27 09:00 / 기사수정 2022.05.27 08: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 어떤 작품보다 촬영이 끝나갈 때 하루하루 아쉬웠어요.”

MBC 금토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주인공 차차웅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해진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거듭 만족했다.

“너무 아쉬웠죠. 다들 사이좋고 친해서 끝이 다가오는 게 아쉽더라고요. 배우와의 케미, 현장이 너무 좋았어요. 큰 소리 한 번 나지 않고 웃음이 끊이지 않고 다 같이 골을 향해 달려갔어요. 잡음이 들릴만 한데 하나의 뜻으로 뭉쳐 너무 재밌게 작업이 끝났죠. ‘이렇게 잘 맞아?’라는 생각에 신기했어요. 마지막 촬영을 지방에서 했는데 귀신들의 촬영이 없는데도 현장에 와줘서 마지막을 함께했어요.”

10회까지 달려온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의 ‘귀신 공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박해진은 차차웅을 연기했다. 귀신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로 서늘할 정도로 완벽한 외모와 그보다 더 싸늘한 독설이 트레이드마크인 캐릭터다.

“솔직한 차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굉장히 속물적인 캐릭터잖아요.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돈, 돈 거리고요. 그런 남자주인공이 있었나 할 정도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캐릭터 같았어요. 제 성격이 그러진 않는데 차웅은 화도 직설적으로 내고 짜증 내요. 내게 없는 모습이어서 재밌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어요.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니 시원했어요. 전 삭히는 편이거든요. 삭히면 넘어갈 순 있는데 마음의 병이 생기잖아요. 현대인의 모든 공통점이 화병인데 차웅이는 최소 화병은 없겠더라고요.”

차차웅의 직업은 마술사다. 카드·수조 마술을 비롯해 오토바이 마술과 불 마술에 이르기까지 마술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귀신이 나오는 마술은 CG로 했는데 이 외에 실제 마술을 써야 하는 신은 다 배웠어요. 손에 불도 피우고 실제로 뜨거운데 뜨겁지 않은 각도를 찾아 배우고요. 연습을 통해 할 수 있는 마술은 직접 했죠. 이은결 님을 만나 지도도 받고 배우고 했어요. 칭찬만 해주시거든요. 나쁜 소리는 별로 안 하고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각도도 잡아주시고요. 그걸 봐줄 때 눈빛이 바뀌어요. 카리스마를 느꼈고 마술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했어요. 아니, 마술사 아니고 일루셔니스트죠.”

박해진이 물속에서 탈출하려고 애쓰는 화려한 수조 마술은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유발했다. 드라마에서는 귀신이 도와준다는 설정이지만 실제 박해진의 열연이 돋보였다.

“숨을 참고 물속에 들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참고 나왔다가 숨을 고르면서 이어가면서 해야 했어요. 안전요원도 오고 긴장하고 촬영했어요. 물에 뜨면 안 되니 발에 모래주머니를 걸고 와이어를 차고 촬영했죠. 날씨도 많이 추웠고 물도 식어 차가워졌고요. 그래도 현장에서 사이가 좋으니 웃으면서 찍을 수 있었어요.”

공중부양 와이어 액션 중에는 어깨를 다치기도 했다. 병원과 현장을 오가며 끝까지 소화했다.

“촬영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어요. 이번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어깨가 원래 안 좋은데 같은 부위를 다쳐서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지금은 지장이 없어요.”

박해진은 MBC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2년 만에 복귀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담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 부담이 기분 좋은 부담인 거죠.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너무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퀄리티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부담보다는 설렘 반 부담 반이었어요. 재밌게 촬영했는데 재밌게 봐주실까 했고 시청자 마음에서 봤어요. 본 분들은 하나같이 재밌게 봐주셔서 뿌듯했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모코ent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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