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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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최소화했지만…돌아온 MVP, 제구가 말썽이었다

기사입력 2022.04.17 15:41 / 기사수정 2022.04.17 15:4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시즌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MVP 명성에 걸맞지 않은 퍼포먼스였다.

미란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범경기에서 어깨 통증이 발생한 미란다는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며 2주 늦게 시즌 출발을 알렸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에 관해 "이닝에 상관 없이 60~70개 정도 던진다. 몸 상태는 100%고 통증은 없는 상태다. 구속이 베스트는 아니지만, 통증이 없다고 하니 던지다 보면 구속이 올라올 수도 있다.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1회부터 미란다의 제구가 말썽을 부렸다. 이용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혜성을 병살타로 잡았다. 그러나 이정후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미란다는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2회도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미란다는 선두타자 송성문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볼넷을 헌납했다. 이후 이지영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2루 고비가 찾아왔다. 전병우와 맞대결을 펼친 미란다는 폭투를 범했고, 재차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김주형과 박찬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만 공 21개를 뿌렸다.

미란다는 3회 투구수 절약에 성공했다.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묶었다. 이어 푸이그도 우익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공 9개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노히터 행진이 4회 깨졌다. 미란다는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전병우에게 볼넷을 헌납했고, 김주형에게 중견수 옆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남겼다. 이후 박찬혁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70개를 기록한 미란다는 4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첫 등판 성적은 4이닝 1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를 찍었다. 안타 하나를 내주며 단 한 점만을 허용했으나 전반적인 제구가 불안했다.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 한 점만 내준 것이 다행인 투구 내용이었다. 불안한 제구는 다음 등판에서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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