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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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이은샘 "영희와 싱크로율 10%, 너그럽게 웃는 연습多"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1.11 11:28 / 기사수정 2022.01.11 12: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말미 눈물샘을 자극한 손영희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한 배우 이은샘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응원의 메시지가 엄청 많이 오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보면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많이 떠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어요. 팔로워도 늘었고 디엠을 굉장히 많이 읽고 있는데 답장을 보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웃음) 주위에서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다른 드라마를 찍을 때보다 훨씬 많이 들었어요. 친구들이 엄마와 같이 보는데 엄마가 계속 우신다는 말을 전해주더라고요.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보는구나 체감했어요.”

손영희는 성덕임(이세영 분)의 동무로 조용하고 신중하며 사려 깊고 배려심 깊은 성격의 세답방 나인이다. 조용해 보이지만 자기 의지가 굳건했던 인물이었다. 궁녀를 원해서 한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사랑했다.

이은샘은 그런 영희의 감정선을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가 처음에 잡은 영희의 성격은 그냥 옆에서 묵묵히 말없이 위로해주고 뒤에서 바라보면서 덕임의 표정을 빨리 캐치하는 아이였거든요. 딱 봐도 오늘 덕임이가 많이 안 좋아보이는 걸 알지만 덕임이가 말할 때까지 이유를 굳이 먼저 물어보지는 않아요. 끝까지 뒤에서 응원하죠. 너무 착하지만 대범한 일을 저지를 정도로 자신의 삶을 산 궁녀라고 생각해요. 너그럽게 웃는 연습을 많이 했고 목소리도 차분하게 했고 말도 느리게 했어요. 누가 봐도 차분한 느낌을 주려고 연습했어요.“

영희가 죽고 난 뒤 덕임, 경희(하율리)와 복연(이민지)이 나누는 대화는 또 한 번 눈물버튼을 자극했다. “영희는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릴 거다. 나중에 호호 할머니가 돼 출궁하면 새책방 가까이에 집을 짓자고, 영희는 그 집에서 우릴 기다릴 거다”라며 어릴 때의 약조를 상기하며 영희를 그리워했다.

이은샘은 “옥에 갇힌 장면도 슬펐지만 이후에 덕임과 경희, 복연 셋이 제 얘기를 하는 게 더 슬펐다”라며 끄떡였다.

“영희는 무조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제일 먼저 마중을 나왔을 거예요. 덕임이가 올 때 제일 빨리 덕임이를 만났을 것 같고 복연이 왔을 때는 덕임이와 제가 기다릴 거고요. 지금은 경희도 만나서 넷이 함께 있지 않을까.”

‘옷소매 붉은 끝동’은 성덕임과 이산의 로맨스를 담으면서도 각양각색의 궁녀 캐릭터를 녹인 작품이었다. 영희라는 인물이 시청자의 기억에 뚝심 있는 캐릭터로 남았으면 한단다.  

“영희는 굉장히 착하고 소심한 줄 알았지만 자기 행복을 위해 뚝심 있는 결정을 내렸어요. 크게 고민 안 하고 그런 결정을 한 듯해요. 사랑에 빠졌을 때는 고민하고 겁이 났겠지만 산이(이준호)에 대한 덕임의 갈팡질팡하는 정도보다는 결단력 있게 딱 정했을 거예요. 뚝심있는 캐릭터죠.”

하지만 영희와의 실제 싱크로율은 10%라고 한다. “영희와 싱크로율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희는 묵묵히 옆에서 토닥토닥해주고 조언해주는 스타일이어서 그게 살짝 달랐어요.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는 것, 자기가 행복하기 위해 뭐든 도전하는 성격은 닮았어요.”

궁녀즈의 케미는 드라마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돈독하다. 동호회를 꾸려나갈 정도다.

“종영 후에도 단톡방에서 계속 연락해요. 운동 동호회를 세영 언니가 만들었거든요. 클라이밍에 관심있냐고 해 관심 있다고 하니 동호회를 만들어볼까 했어요.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3, 4일 후에 클라이밍을 다녀왔는데 힘들어서 운동 동호회로 바꿨어요. 다들 너무 재밌어해서 한 번은 더 갈 거고 질리지 않을 때까지는 할 것 같아요. 이후에는 서로 하고 싶은 걸 할듯해요.

추가 모집을 할 계획이 있긴 했어요. 성식(양병열) 역할의 덕임 오빠를 섭외할까 했는데 아직은 저희끼리 다니다가 인원이 추가되지 않을까 해요. 클라이밍 단톡방을 새로 만들어서 운동할 때는 여기에서 얘기하고 드라마나 일상을 얘기할 때는 그냥 단톡방에서 얘기하고 있어요.”

이산 역을 맡은 배우 이준호와의 카메라 밖 일화도 언급했다.

“겹치는 신은 별로 없었는데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마주치는 일이 꽤 있었어요. 같은 장소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분장실에서 같이 분장도 받고 몇 번 말을 주고 받았거든요. 준호 오빠도 굉장히 재밌으시고 쾌활하세요. 저희가 꺄르르 꺄르르 할때 그 속에 오빠가 오면 함께 꺄르르 꺄르르하고요. 저희를 보고 이렇게 꺄르르 할 수 있다고? 신기해했어요.”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 매니지먼트에어, 이은샘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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