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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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UECL 탈락? 오히려 좋아~

기사입력 2021.12.21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대항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아쉬울 수 있지만, 토트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UEFA(유럽축구연맹)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에게 지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스타드 렌과의 2021/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최종전이 연기된 것에 대해 토트넘 홋스퍼에게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 판결에 따라 토트넘은 G조 3위가 됐고 2위 비테세에 밀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되면서 토트넘은 이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과 레스터 시티전이 모두 연기됐다. 토트넘은 UEFA의 연기 기준인 최소 13명 이상의 A 리스트 등록 선수들과 골키퍼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토트넘 대변인은 "우리는 UEFA 항소위원회의 결정과 추가로 경기 일정을 재조정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이 판결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제 우리는 남아있는 대회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토트넘은 새로운 경기 일정을 찾아 프랑스에서 경기를 치르길 간절히 원했다고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 레스터시티전 일정을 조정해 스타드 렌전을 치르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했었다. 

토트넘으로선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특히나 콘테 감독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토트넘이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016/17시즌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콘테 감독은 이전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첼시가 10위에 머물면서 유럽대항전을 치르지 않았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첼시는 단단한 백3 시스템을 바탕으로 무려 리그 30승을 달성하며 이후에 맨체스터 시티가 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 신기록을 세웠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첼시는 팀 내 내부 갈등에 흔들렸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FC바르셀로나에게 패해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흔들리며 첼시는 이 시즌 5위에 머물렀고 콘테 감독은 곧바로 경질당했다. 

이후에도 콘테 감독은 인테르에서도 유럽대항전에만 진출하면 무기력하게 탈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리그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성적을 내줬다. 2020/21시즌 인테르에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탈락하고도 인테르에게  10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에게도 유럽대항전이 없는 콘테 감독은 좋은 리그 성적을 기대할 여지가 있다. 현재 토트넘은 3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8승 2무 5패, 승점 26점으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토트넘은 최대 9점을 확보할 수 있다. 9점을 확보한다면 35점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토트넘은 두 시즌 째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결과를 낸다면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은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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