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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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아시안컵이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1.11.28 09:00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뉴질랜드전을 준비하면서 프리시즌처럼 임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2경기에서 잘하는 것이지만 결국 아시안컵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 상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상대의 자책골과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역전골로 승리를 챙겼다.

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에 한국은 뉴질랜드의 거센 전방압박에 크게 고전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이 주문한 '바짝 압박하라'는 주문이 무색할 만큼 전진조차 하지 못했다. 한국의 장점인 세트피스에서 홍혜지가 한 차례 헤더로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그 이후엔 밀렸다.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전반 25분 재키 핸드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엔 변화가 필요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벨 감독은 존재감이 미미했던 이금민(브라이튼)을 빼고 최유리(인천현대제철)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벨 감독은 "전반 종료 후 우리는 스피드를 올려야 했고 공격적으로 임해야 했다. 볼을 소유하는 상황도 필요했다. 전방에서 적극성을 높이고 다양한 선수를 실험하기 위해 최유리가 후반에 나왔다"고 말했다. 

벨 감독이 요구했던 플레이가 결국 후반에 주효했다.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후방에서 뉴질랜드의 강한 압박을 풀어 나왔고 공격 전환 상황에서 상대의 넓어진 공간을 활용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후반 14분 최유리의 공간 침투에 이은 상대 자책골이 터졌다. 이어 후반 35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위민)의 크로스를 임선주가 헤더로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하프타임 라커룸에서의 변화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벨 감독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지적을 했고 이 점이 잘 나왔다”고 말하며 전반에 부족했던 점을 빠르게 보완했고 효과를 거뒀다. 이날 벨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임선주도 "라커룸에서 적극적으로 하고 압박타이밍 등 안되는 점을 공유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대표팀에게 선수 평가는 물론 경기 운영 능력을 시험할 소중한 기회다. 벨 감독은 전반에 나타난 문제점을 하프타임에 정확히 보완하며 달라진 경기 양상을 만들었고 역전까지 이끌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주축 자원인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외에도 벨 감독은 최유리,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박예은, 서지연(이상 경주한수원)을 투입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을 실험하는 게 주된 이유였다. 전술적인 시도였다.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고 스쿼드 수준을 향상하려고 했다"면서 "뉴질랜드전을 준비하면서 프리시즌처럼 임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2경기에서 잘하는 것이지만 결국 아시안컵이다.”이라고 말했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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