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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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너무 많이 져서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1.11.01 06:40 / 기사수정 2021.11.01 04:3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팀이 좋은 쪽으로 발전된 것 같아요."

현대건설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7-25, 25-9) 승리를 거두고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5점을 만들고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국내 선수들만으로 만든 완승이라 더 값졌다. 이날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경미한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황연주가 그 자리를 메웠다. 올 시즌 황연주가 '제대로' 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 황연주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 1개 씩을 포함해 15점을 올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황연주의 활약에 대해 "외국인 선수와 겹치다 보니까 기회가 자주 안 왔는데, 야스민이 다치기 전에도 몸이 좋았다. 기본적으로 해왔던 능력도 있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도 잘했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살렸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황연주는 "야스민이 다쳤을 때 '준비해야겠구나' 생각은 했다"며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야스민이 너무 잘하고 있고,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스민이 빠지고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되더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솔직히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몸이 좋고 안 좋고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선생님들이 괜찮았다고 하시더라"면서도 "코트에 있는 게 아직은 어색한 것 같다. 출전이 많이 없다 보니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나도 베테랑이니 그런 걸 이겨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11승19패, 승점 34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다른 팀들보다 시즌이 어렵고 짧았다. 하지만 올해는 8월 컵대회 우승에 이어 개막 전승 행진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잡으면 1라운드 전승도 완성이 된다.

황연주는 "다른 것보다 끈기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작년에 너무 많이 져서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한다. 이제는 중요한, 어려운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보다 강해진 자신의 팀을 바라봤다.

"결국 선수는 코트에 있어야 빛이 난다"고 말하는 황연주 역시 현대건설이 끈끈할 수 있는 비결이다. 그는 "야스민이 힘들 때, 또 팀이 어려울 때 내 할 몫을 하면 될 것 같다"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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