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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불독"…롯데 '이인복 데이' 전승 가도

기사입력 2021.10.15 21:4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인복이 선발 등판한 날에 또 이겼다.

이인복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81구로 5이닝을 책임지는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3경기에서 끊은 롯데는 시즌 61승(66패 6무, 0.480)째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올 시즌에도 불펜으로 출발한 이인복은 지난달 12일 사직 키움전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해서는 2승을 챙겼다. 그런데 그가 등판한 날이면 팀은 늘 이겼다. 앞선 5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3.71(26⅔이닝 11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43으로 활약하며 승리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선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는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승부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 줬다. 선발 등판한 뒤로 가장 많이 실점한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6이닝 6실점에도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승리의 기운을 이어 갔다. 이날 피홈런 한 방에 퀄리티 스타트를 놓쳤지만 등판해 있는 동안 타자들로부터 8점을 지원받았다.

15일 사직 LG전에서는 롯데의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서며 선발승도 챙겼다. 이날 최고 146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이인복은 스플리터 23구, 커브 11구, 슬라이더 2구를 섞어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적시타에 의한 실점이 없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처음 실점한 3회 초에는 2사 3루에서 오지환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인복은 지난달부터 롯데 선발진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물음표를 완벽하게 떼지 못한 가운데 앤더슨 프랑코는 보직을 바꿨다. 이승헌이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서준원과 기복을 보인 박세웅의 몫까지 메우는 건 쉽지 않다. 이 가운데 이인복만큼은 상수로 평가받아도 손색없는 투구를 해 왔다.

앞서 이인복은 "불펜보다 선발로 나서는 게 더 편하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 상황에서는 안타 하나에도 힘들어진다. 선발은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기에 더 낫다"며 "나는 매번 한 경기만 보고 간다. 공 하나에 집중할 거다.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 내가 선발승을 하든 못 하든 상관없다. 그보다 내가 던지는 날 팀이 이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인복에 대해 "올해 발견한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스스로 광을 냈다. 꾸준했기에 지금의 이인복이 나온 거다. 선발 투수든 8, 9회에 나오든 투수든 멘털이 중요하다. 불독 같은 멘털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불독 같다"며 "기존의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외에도 선발이 되기 위해 스플리터를 더했다. 3개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공략하는 제구가 가능한 점과 멘털도 갖춘 선수"라고 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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