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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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장 찍은 하윤기, 데뷔전서 드러난 '빅맨의 가치'

기사입력 2021.10.11 07:00 / 기사수정 2021.10.11 02:3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수원 KT의 빅맨 유망주 하윤기(22·203.5cm)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전에서 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윤기는 1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홈 개막전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서동철 감독은 "하윤기의 몸 상태가 안 좋았으면, 엔트리 포함을 미루었을 것이다. 자체 청백전도 해봤고 훈련 과정을 봤을 때, 팀에 합류해 적응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하윤기는 프로 데뷔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쿼터 시작 1분 31초 만에 코트를 밟았다. 1쿼터에 하윤기는 정성우가 놓친 자유투를 리바운드로 잡아냈다. 김철욱과의 박스아웃에서 우위를 점하는 장면은 하윤기의 힘과 높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후 하윤기는 베이스라인을 파고들며 컷인 득점을 성공했고 자유투로도 점수를 쌓았다.

2쿼터에 침묵한 하윤기는 3쿼터에 속공 득점과 자유투로 4점을 추가했다. 4쿼터에는 자유투로 1점만을 더했다. 이날 하윤기의 성적은 25분 45초 동안 8점 3리바운드 2블록. 매치업 상대 김종규를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반적으로 페인트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투 6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했다. 공격력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더구나 골밑에서 외국 선수와의 동선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다만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하윤기는 3쿼터 김철욱의 레이업을 뒤에서 블록하며 빠르게 수비를 커버했다. 4쿼터에는 얀테 메이튼의 슛을 블록하기도 했다. 리바운드 싸움도 적극적이었다. 제공권 경쟁력이 뛰어난 DB 장신 숲 사이에서 리바운드 가담을 주저하지 않았다. 빅맨의 가치를 증명하는 장면들이었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하윤기의 행보에 기대감을 표했다. 서 감독은 "좋은 블록을 해줬고 무난했다. 아직 손, 발이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외국 선수와 인사이드에서 겹치는 부분, 오프더볼 움직임 그리고 김종규를 몇 차례 놓치기도 했다.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잘해줬다. 손, 발이 맞으면 더 잘해줄 거라 믿는다.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하윤기는 KBL 데뷔전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성장세와 활약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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