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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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에서도 지지부진, 희소식 없는 외인들 어떡하나

기사입력 2021.10.07 06:2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1군에서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 정도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 LG 후반기에 힘을 실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보어는 32경기에 나서 100타수 17안타(3홈런) 17타점 17득점 타율 0.170에 그쳤다. 결국 LG는 지난달 23일 보어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그러나 2군에서도 여전히 기대만큼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보어는 2루타 하나를 뽑아내며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6일 한화전에서는 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으로 한 번 출루했을 뿐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보어에 대한 질문에 "2군 전체 선수들에 대한 페이퍼로 타석마다 코멘트를 받는데, 보어의 경우 2군 내려가서 첫 경기에서 1군에서의 모습과 비슷하다 정도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1군에서 보어의 모습을 생각하면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팀 승리를 만들어가야 할 외국인 타자가 1군에 없는 건 SSG 랜더스도 마찬가지다. 제이미 로맥은 목 근육 통증으로 지난달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8월에도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을 다녀왔던 로맥이었고, 이번 말소 역시 타격 부진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는 볼 수 없었다.

1군 말소 후 휴식을 취하던 로맥은 9월 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에 나섰지만, 9월 30일 한화전과 10월 1일 두산전 성적은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여기에 목의 회복도 더디다. 김원형 감독은 6일 "원래대로라면 2군에서 두 세 경기를 더 뛰면서 감을 잡아야 하는데, 목이 호전이 안 되면서 경기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와 SSG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노리는 자리는 달라도 그 위치가 절실한 건 매한가지. 이제 막 KBO 무대를 밟은 보어는 보어대로, 5년 차 장수 외국인 선수인 로맥은 로맥대로 그래 더 답답할 노릇이다. 1군 콜업 후의 모습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애석할 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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