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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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거부한 시미언의 치명적 실책, 토론토를 '자멸의 길'로 안내

기사입력 2021.08.23 17:52 / 기사수정 2021.08.23 17:5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승리를 거부하는 듯한 플레이였다. 마커스 시미언(31)이 최악의 실책을 범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자멸의 길'로 안내했다.

토론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그야말로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8회말까지 2-1로 앞서 있던 토론토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우완 언더핸드 애덤 심버를 마운드에 올렸다. 심버는 선두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다즈 카메론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윌리 카스트로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좌완 타일러 사우세도와 교체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발했다. 2사 2루에서 사우세도가 대타 해롤드 카스트로와 맞섰고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시미언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시미언의 송구는 짧았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잡지 못하며 2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너무나도 황당한 플레이가 나왔다. 경기가 무난히 끝났어야 하는 상황에서 시미언의 안일한 송구로 승부가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토론토는 연장 11회초에서 2점을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패 그 이상의 아픔이었다. 연승 달성을 목전에 둔 순간에 베테랑이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하며 물거품이 되었다.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토론토는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더슨은 "시미언은 보고 싶지 않은 플레이를 했고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올해 인상적인 수비를 펼친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더 멀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승차는 4.5경기다. 이날 보스턴과 오클랜드가 나란히 패하며 토론토는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불발됐다. 와일드카드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리던 와중에 시미언이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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