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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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윤도현 "故이영훈, 날 많이 예뻐해줘…하늘에서 좋아하실 듯" (인터뷰)

기사입력 2021.08.18 15: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윤도현이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인 소감을 밝혔다.

윤도현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故 이영훈 작곡가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털어놓았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연가', '회전목마’, ‘기억이란 사랑보다’, ‘내 오랜 그녀’, '그녀의 웃음소리뿐', ‘빗속에서’, ‘장군의 동상’ 등 故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이다.

윤도현은 "고 이영훈 작곡가 형님이 절 많이 예뻐해 주신 기억이 난다. 돌아가시기 전에 문병을 두 번 갔는데 마지막에 갔을 때는 많이 상태가 안 좋으실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건 영화에서나 보듯이 그런 위중한 상황에서도 곡을 쓰고 계시더라.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도현아, 이거 네가 꼭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광화문 연가'를 (초연 때) 하게 됐다. 이영훈 형님이 모셔져 있는 곳에 가끔 가서 인사도 드린다. 하늘에서 보고 좋아하실 것 같다. 좋은 기억으로 모든 사람에게 노래가 들려지니 형님 후배로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광화문 연가'를 통해 색다르게 다가온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는 '붉은 노을'을 꼽았다.

윤도현은 "YB도 많이 불렀다. 내가 기억하는 '붉은 노을'은 신나는 곡이다. 관객들과 뛰고 합창하는 노래다. 그런데 극 중에서는 내가 가장 고통스러워할 때 나온 극이어서 색다르게 다가왔다. 항상 기분 좋은 느낌으로 노래를 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힘든 상태, 첫사랑이 떠나고 아픔을 노래로 표현한 장면이어서 굉장히 다르게 와닿았다"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명우 역을 맡았다. 앞서 ‘광화문 연가’ 초연(2011년), 재연(2011년)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버전과는 다른 버전이다.

윤도현은 "제일 처음에 할때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크게 보여지는 점이었다면 이제는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온 음악가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뒤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내가 살아왔는지 인생을 관조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나도 나이가 들었고 살다 보니 지금 감정선을 표현하기 걸맞는것 같다. 작곡가나 창작자의 삶을 보여주는 면도 있어서 어떨 때는 소름 끼칠 정도로 내 얘기 아닐까 할 정도로 감정 이입이 많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광화문 연가'는 2017년 초연, 2018년 재연에 이어 올해 삼연으로 돌아왔다.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 전혜선, 리사, 문진아, 송문선, 양지원, 황순종, 홍서영, 이채민, 심수영 등이 출연 중이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9월 5일까지 공연한다. 부산, 대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사진= CJ EN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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