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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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구 팔 바친 조상우…"며칠 쉴지 확답 못 해"

기사입력 2021.08.11 14:45 / 기사수정 2021.08.12 17:4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당분간 쉰다. 

조상우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이후로 많은 공을 던졌다. 대표팀이 치른 7경기 중에서 6경기에 등판했다. 6경기 동안에는 합쳐서 8이닝을 던졌는데, 투구 수 합계가 146구다. 선발 투수인 이의리(2경기, 162구)와 고영표(2경기, 161구)에 버금간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가장 믿는 불펜 카드였던 조상우는 많은 경기에 나서 많은 공을 던졌음에도 1승, 평균자책점 1.1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8이닝의 작은 표본이지만 5피안타 10탈삼진 4볼넷으로 빼어났다.

조상우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45구로 2이닝을 던지며 1점 차를 지켰지만 이후 오승환의 역전 허용과 타선의 재역전 실패로 빛을 못 봤다. 한국의 메달 획득 실패로 조상우의 헌신을 안타깝게 여기는 분위기도 생겼다.

그런데 키움에서는 조상우의 헌신으로 인해 후반기 구상을 달리 해야 했다. 짧은 시간 많은 경기에 나선 조상우를 경기에 즉시 투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조상우 선수는 피로 누적이 돼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키움으로서는 당장 기용할 마무리 투수가 없는 셈이다. 홍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거다"라며 "며칠 휴식일지 확답은 못 드리지만 워낙 건강하고 피로도 빨리 회복하는 선수다. 시일 내 등판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키움은 10일 고척 KT전에서 마무리 투수 없이 2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벤치는 이날 조상우 대신 김태훈을 기용했고, 김태훈은 22구로 1이닝을 책임지는 과정에서 볼넷을 1개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섞어 실점 없이 세이브를 거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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