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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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는 추억을...Z세대는 신선한 충격을 [가요계 옛바람②]

기사입력 2021.07.17 08:00 / 기사수정 2021.07.16 09:59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세대에게는 추억을 방울방울 낳게 하고, Z세대에게는 아빠 차에서 듣던 노래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충격을 준다.

과거 라디오를 장악하고 내 플레이리스트를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도토리를 구입했던 2000년대 음악이 20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MZ세대에게 2000년대 감성 열풍은 어떤 의미이고, 또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M세대에게는 추억을 방울방울


M세대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나 온라인, 모바일의 다변화 홍수 속에서 성장한 인물들. 파란색 화면을 띤 컴퓨터 화면에서 채팅을 하다 다모임, 프리챌, 싸이월드 등의 SNS가 전성기일 때 학창시절을 보낸 인물들이다.

M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은 특히 싸이월드 BGM에 집중돼 있다.

음악 한 곡을 들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듯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에 M세대들은 현재 고도로 발달한 온라인을 통해 각자의 추억들을 쏟아내며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싸이월드 인기 BGM이자 그 시절 남성들의 노래방 인기곡이었던 MC 스나이퍼 'BK LOVE'는 지난 5월 원곡 활동에 함께 참여했던 유리와의 2021년 버전을 공개해 550만 뷰의 조회수를 낳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M세대는 해당 동영상에 댓글로 첫사랑의 추억, 연애 시절의 기억 등 각자의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공감에 공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여기서 못 나가고 있다"는 댓글로 추억에 사로잡혀 있는 사용자들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또 히트곡을 많이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메들리로 열창하는 콘텐츠를 보유한 딩고 킬링보이스 역시 최근에는 M세대의 추억을 꺼내는 아티스트들을 대거 섭외해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공개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에 1천만뷰를 달성해 2탄을 앞두고 있는 가수 성시경과 오랜만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그룹 빅마마의 콘텐츠는 M세대가 지나온 학창시절의 향수와 분위기를 그대로 불러오며 순식간에 눈물을 쏟게 만들기도 했다.

MBC '놀면 뭐하니?'에 소환돼 한 순간에 M세대들의 눈물바다를 만들어 낸 SG워너비 열풍도 같은 결을 띠고 있다.

남다른 추억을 만들어 준 가수들이 한 세월을 지나 그 시절을 다시 일깨워준 것에 대한 보답이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SG워너비로 폭발한 2000년대 감성 열풍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곡 혹은 선배 가수들의 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을 발매하면서 점점 가속시키고 있다.


▲Z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사이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 태어나서 인지하고 걸어다닐 때부터 TV와 모바일을 가까이 한 세대로 정보에 빠르게 반응하고 유행을 빠르게 즐기는 세대이기도 하다.

Z세대가 바라보는 2000년대 열풍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Z세대가 태어나기도 전 혹은 태어났어도 아기였을 시대에 유행한 음악과 감성들은 자연스레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것.

SG워너비의 열풍이 시작됐을 때 라이브 무대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국민 아빠차 곡', '우리아빠 차에 무조건 1번 곡', '우리 아빠도 국룰이었음' 등의 댓글이 달리며 Z세대의 통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는 M세대가 학부모 세대로 진입하면서 그만큼 세월이 지난 것을 느끼게 하는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싸이월드 측은 이와 같은 열풍에 동참해 슈퍼맨씨엔엠과 함께 '싸이월드 BGM 2021' 프로젝트를 펼쳐 나가며 프리스타일 'Y'를 리메이크한 소유 'Y', 넬 '기억을 걷는 시간'을 리메이크한 기프트 '기억을 걷는 시간'을 발매했으며 긱스 '오피셜리 미싱유'(Officially Missing You)를 리메이크한 가호 '오피셜리 미싱유' 발매를 앞두고 있다.

싸이월드제트와 함께 '싸이월드 BGM 2021'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슈퍼맨씨엔엠 금병근 이사는 엑스포츠뉴스에 "Z세대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예전 곡들을 재해석하게 되면 더 잘 들어줄거라는 생각에 싸이월드 세대의 음악을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리메이크 하는 기획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음원 발매 후 M세대는 추억 이야기를 꺼내며 응원을 한다면, Z세대의 경우에는 아티스트에 따라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싸이월드가 공개한 음원들의 라이브 클립 영상에는 MZ세대가 대화합을 이루면서도 세대가 공감하는 추억과 현재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라는 다른 관점으로 곡을 감상하고 있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싸이월드 BGM 2021'은 이같은 열풍을 토대로 소유, 기프트, 가호, 데이브레이크, 에일리, 죠지, 펀치, 황치열, 강다니엘, 다비치 이해리, 매드클라운, 산이, 유주(전 여자친구), 정승환, 챈슬러 등 Z세대와 감성을 공유하는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M세대가 추억하는 곡들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SG워너비, 딩고, MC스나이퍼 유튜브, 싸이월드제트, 슈퍼맨씨엔엠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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