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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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병호 올 때까지 뭉치고 버틸 겁니다" [고척:생생톡]

기사입력 2021.04.27 22: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9번 타자 이용규는 결승 3루타 포함 1타수 1안타 2볼넷 맹활약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좌익수 수비에서는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 지웠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호수비를 두 번 해 줘 리드를 지켰다"고 고마워했다.

키움으로서는 의미 있는 승리다. 주장 박병호가 허리 통증과 타격 부진에 빠져 있어서 이날 1군 엔트리 말소됐는데, 팀 내 최고령 야수 이용규가 공수 맹활약하며 선수단을 똘똘 뭉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또 경기 전 미팅에서 비슷한 나이대 베테랑인 이지영, 오주원과 함께 주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병호가 올 때까지 하나로 잘 뭉쳐서 매 경기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이용규는 "우리는 분명 좋아질 것이다. 우리 팀은 나빠질 일보다 좋아질 일이 많다. 보강될 것만 남았다. 주장 박병호 선수가 올 때까지 잘 버텨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 놓겠다. 짐을 덜 수 있게 매 경기 집중하고 각자 자기 역할만 해 주면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팀 성적이 괜찮다면 모르겠지만 안 좋으면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다. 나 역시 그랬다. 고참이라서 자책도 많이 한다. 결국에는 우리가 그 짐을 덜어 줘야 하는데, 함께하는 동료들이 매 경기 똘똘 뭉쳐서 포기하지 않고 도와야 한다"며 "우리 팀이 지금까지 쉽게 경기를 내 준 적은 없다. 물론 안 풀린 경기도 있었다. 움츠러들거나 경직된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분명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클럽하우스 고참으로서 역할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는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좋은 본보기가 됐다. 2-0으로 지고 있는 1회 초 2사 2, 3루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해 실점을 막았다. 2회 말 2-2 동점 상황에서는 2사 1루에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으로부터 1타점 적시 3루타를 쳐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두산이 1점 차까지 추격해 오던 6회 말에는 2사 만루에서 박건우 타구가 잠시 라이트에 가렸는데도 끝까지 집중해 잡았다.

그는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직 보탬이 못 돼 수비라도 도움이 되려 더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수비가 나오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하더니 "아직 타격 컨디션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얼른 끌어 올려서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경기 나가면 매 타석 출루를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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