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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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타고도 출전 욕심…마차도 부상 뒷이야기

기사입력 2021.04.15 07:47 / 기사수정 2021.04.15 04:4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뛰어야 하는데…."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는 6일 창원 NC와 경기에 나섰다가 첫 타석에 부상당했다. NC 선발 투수 송명기가 던지는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송명기는 헤드샷 관련 규정에 따라서 퇴장당했다. 창원NC파크에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는 즉시 마차도를 후송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마차도는 구급차에 실려 가는데도 걱정뿐이었다고. "144경기를 다 뛰어야 하는데…." 마차도는 경기장 인근 병원에 가 진료를 받았는데, 검진 결과 신경 손상 등 우려가 남아 있어서 경과를 조금 더 지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료받았다. 그 뒤 부산에 가 두 차례 더 검진했고, 최종적으로는 신경 전문의로부터 "이상 없다"고 검진받았다. 천만다행이다. 그리고 송명기는 부상 순간부터 사과 의사를 보내 왔다. 마차도는 송명기로부터 연락받고 "야구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신경쓰지 말라"며 안심시켰다고.

마차도는 9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당시는 절대 안정 단계였다. 그 뒤 11일 사직 키움과 경기에 교체 출전해서 컨디션을 조율했고, 13일 광주 KIA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6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친 2루수, 유격수 사이에 빠지는 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서 다이빙 캐치해 잡더니 여유 있게 아웃시켰다. 마차도는 또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지완 직선타를 몸을 늘려서 잡으며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차도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현재 타격은 물론, 수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몸 상태다. 부상 기간 걱정해 주신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복귀하기까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출전 의지가 매우 강하다. 작년 허문회 감독은 마차도를 쉬게 해 주려 했다가 "선수가 자리를 빼앗길까 너무 불안해하더라"며 난감해했다. 결과적으로는 144경기(선발 142경기)를 모두 뛰었는데, 올 정규시즌부터 배성근 등 체력 안배를 도와 주는 선수가 있다. 그렇지만 출전 의지는 여전히 못말린다.

허 감독은 "다치고 나서 잘 쉬었더라. 13일에 타격 연습하러 가 있는 것 봤는데 '이제 안 쉬어도 된다'고 하더라. '많이 쉬어서 100% 다 나았다'고. 나한테 장난까지 치더라"며 "마차도는 그만큼 경기 출전 욕심 있는 선수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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