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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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 "역시 이정은, 너무 늦게 잘 됐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1.03.25 12:10 / 기사수정 2021.03.25 12: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오랜 무명 끝에 빛을 본 동료 이정은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설경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흑백 영화.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설경구는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 역을 연기했다. 신유박해 당시 동생 정약종, 정약용과 함께 천주교 교리를 따른 죄로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유배를 온 뒤, 섬 밖의 삶을 꿈꾸며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를 만나 잃었던 호기심을 되찾는 인물이다. 

이날 설경구는 영화 속 '가거댁' 이정은과의 로맨스에 대해 "현장에서 장난치듯 연기했는데 이준익 감독님께서 짧고 담백하게 편집을 해주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인 이정은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봤던 정말 편한 사이다. 연극 '지하철 1호선'도 같이 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며 "(로맨스를) 안 친한 배우랑 했으면 어색했을 텐데 이정은 배우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감사하고 편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영화 '미쓰백', '기생충', 드라마 '눈이 부시게',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 필 무렵' 등 최근 몇년 새 출연한 작품이 모두 좋은 평가를 얻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설경구는 무명 시절을 딛고 대세가 이정은의 위상에 대해 "이미 알려져야 하는 배우인데 너무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정은은 학교 다닐 때부터 자연스러운 연기의 대가였다. 웃기고 재주도 많고 심지어 춤도 잘 췄다. '지하철 1호선' 할 때는 곰보 할매 역할을 맡았는데 그야말로 무대를 휘어잡은 친구였다. (잘 돼서) 반가운 건 당연한 것 같다. 또 잘 되자마자 ('기생충'으로) 대형사고를 치지 않았나. 역시 이정은이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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