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0
스포츠

자케로니 감독 "일본, 이태리보다 스페인과 흡사"

기사입력 2010.10.05 15:15 / 기사수정 2010.10.05 15:1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57) 감독이 일본의 '전설적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33)와의 만남에서 일본 축구를 스페인에 비교했다.

오는 8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처음으로 벤치에서 대표팀을 지휘하는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8월 일본 대표팀에 취임한 이후 그동안 취업 비자 발급 관계로 감독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이 자케로니 감독의 일본 대표팀 감독 공식 데뷔전인 셈.

일본 '스포니치'는 자케로니 감독이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나카타와 만나 8일 오후 8시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에 한 시간 앞서 방영될 일본TV TBS의 한 대담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다고 5일 보도를 통해 전했다.

이번 대담은 통역 없이 이탈리아로 전문적인 대화가 오가는 것을 원했던 방송사 측이 나카타를 추천했고, 자케로니 감독 역시 "나카타라면 좋다"라고 흔쾌히 승낙하며 성사됐다.

나카타는 98년 J리그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 생활을 시작했고, 자케로니 감독은 그 해 AC밀란을 이끌고 스쿠데토를 차지했던 바 있다. 자케로니와 나카타 본인들 역시 "3~4년 만의 첫 만남"이라며 이날 재회를 반가워했다.
 
호텔에 들어서며 나카타를 향해 '챠오(ciao)'라고 이탈리아어로 인사를 한 자케로니 감독은 "넌 아직도 세계를 여행하고 다니냐?"라는 '이탈리아식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스포니치'는 전했다.

이번 대담에서 둘은 일본 축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있다."라고 운을 띄운 뒤, "일본은 기술이 우수하고, 이탈리아보다 스페인의 축구와 비슷한 점이 있다."라며 평가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아르헨티나와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 전에 촬영이 이루어졌다. 당시 나카타가 "J리그에서 좋은 공격수를 찾았다고 들었다"라는 말에 자케로니 감독은 "1.5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를 발굴했다"라며 이번에 '깜짝 발탁'된 세키구치 쿠니미츠(베갈타 센다이)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자케로니 감독은 "골 결정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나름의 생각이 있다"라고 말하는 등 젊은 공격수의 육성 등 여러가지 주제를 갖고 나카타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고 '스포니치'는 전했다.

[사진 (C) 일본 TBS 홈페이지 캡처]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