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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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에 1루→홈' 최지훈의 천금 득점, 한순간에 잃은 빛 [고척:포인트]

기사입력 2020.06.19 22:02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단타 두 개로 한 점이 났다. SK 와이번스 최지훈의 빠른 발과 과감한 결단력이 만든 놀라운 결과였다. 승부를 가를 수도 있던 점수였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

SK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 투수들의 호투를 발판 삼아 어렵사리 한 점을 뽑아냈으나 어렵게 만든 이 귀한 점수는 마지막까지 지켜지지 못했다.

이날 선발 문승원, 한현희를 상대로 타선은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7회까지 스코어는 0-0.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조차 없던 상황, 투수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한현희는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최준우와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최지훈의 출루가 반전을 만들었다. 앞선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했던 최지훈의 타구는 이번에도 좌중간을 갈랐다. 그리고 고종욱의 타석, 고종욱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처음으로 베이스 두 개가 차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베이스가 차는 동시에 비워졌다. 고종욱의 안타 후 1루 주자 최지훈은 3루까지 달렸다. 키움의 수비가 굼뜨자 3루 주루코치는 팔을 돌리다 이내 최지훈을 세웠다. 하지만 최지훈은 속력을 줄이지 않았고, 순식간에 홈을 터치하며 경기 내내 움직이지 않았던 전광판 스코어에 '1'을 올렸다.

9회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단연 최고의 장면은 바로 이 최지훈이 홈으로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하재훈이 올라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대타 주효상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1-2로 경기가 종료됐다. 신인의 고군분투 결말은 애석하게도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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