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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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美 언론, 김연아 프로전향 예상

기사입력 2010.09.10 08:46 / 기사수정 2010.09.10 08:47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대표하는 조간신문 LA 타임스가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은퇴를 예상했다.

피겨스케이팅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최근 LA 타임스 홈페이지의 블로그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나의 직감에 불과하지만, 더 이상 김연아는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며 내달 현지에서 열리는 아이스쇼를 준비 중인 김연아의 앞날에 대해 점쳤다.

김연아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로스앤젤레스 근교 아케디아로 훈련지를 옮기며 내달 초 열릴 아이스쇼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뜻밖의 결별로 인해 곤욕을 치른 김연아는 금메달을 목에건 2010 밴쿠버 올림픽 전후로 끊임 없는 은퇴설에 시달려온 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김연아가 대회 참가 일정을 내년 3월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까지 잡지 않은 데 이어 오서 코치와의 결별까지 선언하자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에 허쉬는 "밴쿠버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와 에반 라이사첵(미국) 모두 선수 활동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 선수 모두 각자 커리어의 최고 활약을 펼치며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퇴 시기로선 지금이 전혀 나쁘지 않다"며 나돌고 있는 은퇴설에 무게를 실었다.

사실상 미국 언론은 밴쿠버 올림픽 정상에 오른 이후 오서 코치와의 결별 그리고 아이스쇼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현지 훈련을 시작한 김연아의 프로 전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한국시간) 현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의 발언 또한 미국 언론의 이러한 예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는 당시 "원하는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편안하게 부담 없이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며 성적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그랑프리 대회 참가보단 심리적 압박이 덜한 아이스쇼 참가에 비중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단 김연아는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11 세계 선수권대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는만큼, 섣불리 은퇴를 예상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올림픽 전후로 이어진 은퇴설에 대해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해왔다. 또한, 아직까지 김연아가 2014 소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어떤 언질도 하지 않은 채 "편안하게 부담 없이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사실을 감안하면 프로 전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예측이 충분히 나올만도 하다.

김연아는 그동안 선수 활동에 매진해올 때조차도 비시즌 기간에는 꾸준히 각종 아이스쇼에 참가하며 프로 전향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게다가 이번 '올댓 스케이트 LA 아이스쇼'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열리는만큼, 김연아의 본격적인 프로 전향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될 수도 있다.

[사진 = 김연아, 미셸 콴 (C) LA타임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한만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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