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37
연예

'선녀들' 남영동 대공분실의 공포…박종철·이한열 열사 추모 [종합]

기사입력 2020.04.26 22:4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와 당시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학생들에 관해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35회에서는 세상을 바꾼 학생들 특집으로 전현무, 유병재, 설민석, 김종민이 등장했다.

이날 선녀들은 전두환 정권 때 고문이 자행되었던 남영동 대공분실로 향했다. 해양 연구소로 위장했던 이곳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후 정체가 밝혀졌다.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에서도 등장한 건물이었다.  

철통 보안을 위해 이중으로 철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창문 모양도 특이했다. 전현무는 "창문 모양이 제일 소름 돋는다"라고 밝혔다. 피조사자가 투신하는 걸 방지하고자 만든 특수 창문이었다. 유병재는 "저 창문이 투신방지 목적이라면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 고문하겠단 거 아니냐"라고 했다. 

건물 안엔 피조사자들이 본인이 몇 층에 있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 나선형 계단이 있었다. 피조사자들이 출구를 찾을 수 없게 만드는 구조였다. 층수를 예상할 수도 없었다. 또한 피조사자들이 각 방의 문을 엇갈리게 배치했다. 전현무는 "지금까지 본 공포 영화보다 여기가 더 무섭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전두환 대통령은 육사 동기이자 친구인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세습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그냥 보고 있을 리 없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박종철이 고문을 당한 이유에 대해 "당시 시위에 중심이었던 학생이 박종철의 대학 선배 박종운이었다. 박종철은 참고인 신분으로 끌려왔는데, 그 짓을 당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녀들은 끔찍했던 고문치사의 현장 9호 조사실 앞으로 향했다.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설민석은 "나중에 나온 경찰 입장인데, 이곳에 들어와서 정보를 불게 해야 하니까 똥물이 나올 때까지 짓밟아야 여기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보도됐지만, 헤드라인이 아니었다. 보도지침 때문이었다.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공식발표를 본 김인권은 "하기 싫다"라며 당시 공식발표에 대해 읽었다. 이어 김인권은 "여기 끌려온 학생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김종민을 통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최초 목격자인 오연상 의사와 전화 연결이 됐다. 그는 "내가 갔을 땐 이미 사망상태였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외부 의사를 초빙한 적이 없다. 왜 그랬는지 추론을 해보니까 형사들이 왕진 요청을 떠날 땐 박종철 군이 죽지 않았을 거다.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했을 리가 없다"라고 밝혔다. 

전현무가 "불필요한 가혹행위가 있었던 거로 보이네요?"라고 묻자 그는 "제가 직접 보진 못했으나, 정황상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사망 선고하고 끝낼 수 없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거진 한 시간 심폐소생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박종철을 병원 응급실로 옮기자고 했지만, 오연상은 응급실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망장소가 바뀌면 의료사고로 몰아갈 수도 있기 때문. 그는 다른 핑계를 대고 병원에 연락했고, 병원 측은 경찰을 막았다. 


그는 "이후에 형사가 와서 사망진단서를 써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사체검안서를 쓰겠다고 했더니 아무거나 쓰라더라. 그 사람들은 서류만 있으면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설민석은 이한열 열사에 대해서도 밝혔다. 설민석은 "박종철 열사도 그렇고 모든 국민들의 염원은 대통령 직선제였다. 그런데 4.13 호헌조치가 발표됐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6월 9일 연세대학교에서 약 2천여 명의 학생들이 교내 궐기대회를 마치고 나오려던 차에 경찰의 최루탄이 머리에 박힌다. 그 학생이 이한열 열사다"라고 했다. 이어 설민석은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기폭제가 되어 10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6월 29일에 국민들이 승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조 특집에선 김강훈, SF9 로운이 등장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