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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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영어 잘해요"… 리버풀 이적 원했던 로드리게스의 '거짓말'

기사입력 2020.03.31 15:59 / 기사수정 2020.03.31 16:13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 보이스)가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56경기에 나와 44골 18도움으로 활약한 로드리게스는 2009/10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리버풀은 측면에서 역동적으로 활약해 줄 수 있는 자원을 찾았고, 당시 팀을 이끌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로드리게스를 선택했다.

로드리게스는 리버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진 못했다. 두 시즌 반 정도 뛴 이후 2012년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 39살인 지금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존재감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8경기를 뛰며 10골 1도움을 기록했고, 몇 차례 큰 임팩트를 보여줬다.

영국 매체 미러는 31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는 리버풀 이적을 위해 베니테즈 감독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했다"라며 인터뷰를 소개했다.


로드리게스는 "베니테즈는 모든 선수가 라커룸에서 영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베니테즈는 내게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었다. 당시 난 영어를 못했지만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협상이 결렬되기를 원치 않아서 작은 거짓말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리버풀에 도착하고 기자 회견이 열렸다. 베니테즈가 먼저 말하고, 그 뒤에 내가 말하는 방식이었다. 난 그때 베니테즈를 붙잡고 '사실 나 영어 못해. 할 줄 아는 건 인사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베니테즈는 내게 심한 욕(Son of b****)을 했다. 나와 베니테즈는 웃음이 터졌고, 난 그 뒤로 영어를 열심히 배웠다"라고 고백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적 배경에 대해 "아틀레티코는 정말 잘했다. 아주 좋은 팀이다. 난 팀의 중심 선수였고, 도시와 팀을 좋아했다. 하지만 영국 축구는 날 미치게 만들었다. 그곳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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