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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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천] 승리 원하는 두 팀, 만만한 네가 재물

기사입력 2010.07.30 15:19 / 기사수정 2010.07.30 15:19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5R 프리뷰 - 경남 FC VS 인천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조광래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이후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3경기 1무 2패인데, 그나마 지난 대구원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후반 막판에 동점 골을 기록하며 연패를 끊는 데는 성공했다.

이번 상대는 인천인데, 11번 격돌하여 4승 4무 3패로 1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남이다. 작년 2번의 승부에서도 1승씩을 나눠 가졌기에 그야말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구단의 대결이다. 하지만, 경남은 인천을 승점 3점의 재물로 보고 있다. 아니 반드시 이겨야 한다. 경남 입장에서 인천은 만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 이번 경기를 놓칠 수 없다. 김봉길 감독 대행체제 아래 최근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전 한수원(내셔널리그)전 FA컵 승리가 있긴 하지만, 프로가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실상 경기내용도 좋지 못했기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원정 2연패인 점이 걸리지만, 인천 역시 경남을 만만하게 본다. 바로 최근 경남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원정에서 2골씩은 꼬박 적립했기 때문이다. 상대 주축선수인 서상민이 결장한다는 점도 스쿼드가 열악한 두 구단에는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로 만만하게 여기는 경남과 인천의 도 · 시민구단의 대결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 희비 엇갈렸던 두 번의 승부

컵대회 4강전 출장이 예상되었으나, 경남이 김동찬에게 내린 선택은 휴식이었다. 선수층이 얇은 경남은 컵대회 우승에 전력투구하기보다는 정규리그에 올인하여 성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동찬은 이번 경기 출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동찬은 작년 인천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전반 13분에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선제득점을 올렸고, 후반 49분에는 미드필더 왼쪽에서 김영우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마무리 지으며 역전 골까지 뽑는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다.

하지만, 홈경기에서 벌어진 첫 대결에서는 90분간 필드를 누볐지만, 침묵했고, 팀은 2-0으로 인천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경남의 김동찬이, 김동찬의 오른발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인천발 허리케인' 공격수 유병수도 한번은 웃고, 한번은 쓴웃음을 지었다. 작년 경남과의 첫 대결에서는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웃었고, 마지막 대결에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는데, 팀은 패배를 맛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다.

유병수가 웃음 지었던 첫 대결에서 유병수는 후반 15분에는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점을 낚더니, 후반 38분에는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강수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며 1도움을 올리는 만점활약을 펼쳤었다.

자연스럽게 이번 경기에서 경남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유병수인데, 지금의 페이스가 괜찮아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유병수는 현재 K-리그 정규리그 기준으로 13경기 10골로 득점 공동 선두(경남 루시오)를 달리고 있다. 창원에서 폭풍처럼 몰아칠 미추홀의 스타가 이번에도 웃을 수 있을지 눈여겨보자.

▶ 공격력 VS 안정감

경남 스리백의 든든한 한 축을 맡은 수비수 김태욱. 올 시즌 '2년 차 K-리거'로 조광래 감독이 키워낸 또 하나의 역작이다. 작년 27경기에 나서며 2골을 넣으면서 데뷔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 역시 19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천과의 맞대결에선 아쉬움만을 남겼는데, 첫 대결에서는 선발출장을 하였으나 유병수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후반중반에 교체되며 필드를 떠났는데, 승리를 거뒀던 마지막 대결에서는 결장하게 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번을 개인적인 복수의 적기로 보고 있는 김태욱인데, 수비능력만큼 뛰어난 공격본능까지 더해 인천을 울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인천의 '마당쇠' 수비수 안재준. 포백을 해도, 스리백을 해도 수비마당의 한자리는 무조건 그의 자리다. 3시즌 만에 78경기에 나설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재준은 우수한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넓게 보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다.

올 시즌 프로데뷔골까지 맛보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안재준의 활약을 기대해봄 직하다. 작년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선발출장을 하며 풀타임활약을 했지만, 한번은 웃고, 한번은 울었다. 한번 웃었던 곳이 바로 경남 원정이었다. 안재준은 이점을 상기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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