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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킹엄-핀토 '2이닝 퍼펙트' 청백전 대결

기사입력 2020.02.23 14:49 / 기사수정 2020.02.23 14: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가 첫 실전 피칭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SK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내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 홀맨 구장에서 2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는 5회까지 제한해 진행했고, 종전 청백전과 같이 3아웃이 안 돼도 투구수가 한 이닝 30개를 넘기면 그 타자까지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하게 했다. 이날 경기는 청팀과 백팀이 1-1로 비겼다.

청팀은 김강민(중견수)-최지훈(우익수)-윤석민(1루수)-정진기(좌익수)-최항(2루수)-김성현(유격수)-이홍구(포수)-김성민(3루수)-오준혁(지명타자)-류효승(지명타자)-전경원(지명타자)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백팀은 노수광(중견수)-고종욱(좌익수)-최정(3루수)-채태인(1루수)-한동민(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이재원(포수)-정현(유격수)-김창평(2루수)-이현석(지명타자)-채현우(지명타자)-남태혁(지명타자) 순으로 나섰다.

SK는 "이날 마운드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외국인 투수 듀오, 킹엄과 핀토였다"고 봤다.

1회 초 타자 3명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킹엄은 2회 초 유격수 땅볼, 삼진,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6타자를 상대로 공 18개를 던지며 피안타 없이 삼진 1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킹엄은 속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고 147㎞/h 속구를 앞세워 정타가 안 나올 만큼 위력적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핀토 역시 1회 말 삼자범퇴로 막더니 2회 말 최고 구속 151㎞/h 속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또 한 번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타자에게 공 32개를 던지면서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킹엄은 "피칭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몸 상태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 올 시즌이 몹시 기대된다.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시즌 경기처럼 설레고 흥분됐다. 이재원이 던지고 싶은 구종을 적재적소에 잘 유도했고 원하는 구종을 모두 체크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핀토는 "오늘 던진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했다. 특히 제구에 신경 쓰며 던지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투구 감각도 좋았다. 이홍구 선수의 캐칭과 콜이 좋아서 편하게 던졌다. 좋은 호흡이었다"고 했다.

SK는 또 "투수 중에서 토종 선발 문승원과 박종훈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봤다. 

백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1이닝 동안 타자 3명에게 피안타 없이 1탈삼진을 기록했고, 4, 5회 말 2이닝을 던진 문승원도 6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였다. 

또, 좌완 불펜 기대주 김정빈도 1이닝을 던지면서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정빈은 투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서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최상덕 투수코치는 "킹엄은 첫 실전 피칭에 앞서 본인이 직접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것을 테마로 가지고 등판할 정도로 영리한 투수다. 오늘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 반응을 살피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늘 핀토의 직구와 투심의 구위가 매우 좋았다. 킹엄과 캐치볼하면서 자신의 변화구 그립에 변화를 주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꾸준한 노력덕분에 변화구 제구력과 움직임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비쳤다.

최 코치는 "종훈이와 승원이는 본인의 루틴대로 준비를 잘 해주고 있다. 오늘도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오늘 투수 중 정빈이를 칭찬하고 싶다. 제구력도 좋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볼넷 후 흔들리거나 위축되지 않고 병살타를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점점 발전할 투구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야수 MVP는 이재원이 차지했다. 타석에서 1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고, 특히 킹엄과의 배터리 호흡이 좋았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마치고 2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2차 캠프를 떠난다.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각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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