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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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원] '분위기 반전'을 놓고 벌이는 일전

기사입력 2010.07.23 11:04 / 기사수정 2010.07.23 11:05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4R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FA컵을 포함하여 최근 6경기 3무 3패를 기록 중인 '강철 군단' 포항. 최근 원정 8경기에서 단 1승도 따내고 있지 못한데(4무 4패),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포항의 상대는 물이 오른 수원인데, 잘나가는 수원을 잡아낸다면 분위기를 타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포항은 이미 작년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를 점령하면서 잘나가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004년 12월 8일부터 작년까지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무패(4승 4무)를 기록 중인 포항은 작년 수원과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완승을 했기에 이 경기를 분위기 반전의 적기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파랑새 군단 수원은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중이다. 전반기 무기력한 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것이다.

최근 2연승을 기록중이고, 최근 3경기에서 3득점 이상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듯 달라진 수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작년 4차례의 아픔을 맛보게 한 포항에 진 빚을 확실히 갚으려는 수원이다. 기세가 등등한 수원은 필사의 각오로 포항 원정에 오른다.

이 대결은 오는 2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정교함과 예리함의 대결

나란히 남아공 스테이지를 누비고 온 '태극전사' 김재성과 염기훈이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재성은 올 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18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만 A매치에서 11경기 2골을 기록하는 등 축구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재성은 게임메이커로서의 공수조율이 탁월하며, 빠르고 정교한 패스가 특히 일품이다. 작년 수원과의 개막전에서는 1도움을 올렸지만, 이후 가진 3경기에서는 침묵한 아쉬움을 이번 홈경기에서 확실히 털어내려 한다.

이에 맞서는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 올 시즌 수원으로 적을 옮겼지만, 부상 때문에 많은 게임을 뛰지는 못했지만, 그 역시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2골 4도움으로 효율적 측면에서는 김재성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던 염기훈은 A매치 39경기 3골로 국제경기 경험은 김재성을 앞지른다. 윤성효 감독 체제 전환 이후 2경기에서 연속도움(3도움)으로 왼발의 예리함을 더하고 있는 염기훈은 자신의 발끝에서 승부를 결정짓길 원한다.

▶ 검투사와 파이터의 대결

월드컵 대표의 한 명으로 남아공행까지 합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필드에는 한 경기도 오르지 못했던 '검투사' 센터백 김형일. 하지만, 월드컵은 벤치에만 있어도 선수에게 있어서는 영광이다.

올 시즌 K-리그 10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인 김형일은 이제 남아공에서 보고 느낀 것을 필드에서 보여주려 하고 있다.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6실점을 거두면서 휘청거리고 있는데, 센터백의 짝이었던 황재원마저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서, 김형일의 어깨는 더욱더 무거워졌다.

작년 수원과의 컵대회에서 헤딩으로 1도움을 올려봤던 김형일은 작년 4차례의 수원전에서 최근 3경기는 1골도 내주지 않으며 철옹성을 과시했다. 포항의 실질적 수비라인 리더의 몫은 이제 확실하게 김형일의 몫이 되었는데, 수원전에서만큼은 웃으려는 김형일이다.

이에 맞서는 '외눈의 파이터' 수비수 곽희주. 수원의 차기 레전드를 꿈꾸고 있다. 8시즌 간 수원의 뒷마당을 195경기 동안 책임졌다. 올 시즌도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년 포항과의 4차례에서 모두 패배한 것은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4연패를 할 동안 8골이나 헌납했던 쓰라림도 잊고 싶은 기억이다. FA컵 16강전 수원시청과의 더비전에서는 앞 근육이 조금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는데, 강민수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되며 수비라인의 개편이 불가피한 수원이다.

물론 대체 자원으로 리웨이펑과 최성환이 있기는 하지만, 곽희주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파이터라 불리는 곽희주는 특유의 승부근성과 악착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에게 항복선언을 받아내는데, 이번 포항 원정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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