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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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릴 처지 아닙니다" 일본 베테랑, 은퇴 종용받고 구직 중

기사입력 2019.12.31 14: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저 아직 건강합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도리타니 다카시(38)는 올 8월 구단 사장에게 "은퇴해달라"는 종용을 받았다. 한신 한 곳에서 16년을 뛴 선수여서 논란도 크게 일었다. 도리타니는 "한신 유니폼을 입는 건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며 퇴단을 시사했다.

도리타니는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207, 홈런 없이 4타점만 쳐 기량이 대폭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데다 통산 2,085안타를 기록한 선수여도 에이징 커브는 피할 길이 없었다. 일각에서 구단이 마냥 안고 갈 수도 없다는 입장을 이해하기도 했다.

어쨌든 도리타니는 현재 무적 신세다. 그는 2일 한신 보류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도리타니는 한 송년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대화가 통하면 그곳에서 뛰겠지만, 안 그러면 그만두게 되는 느낌이다"라며 "요구 조건은 없다. 평범히 제안해주는 팀이면야…. (포지션은)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가 '금액이 낮아도 괜찮은지' 물어도 도리타니는 "잘나가는 입장도 아니다. (에이전트가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다"라며 절실함을 비쳤다.

도리타니는 "16년 동안 한신에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많은 성원을 받았다. 덕분에 힘들어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어찌 될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뒤 다시 한신 팬 앞에 섰으면 한다. 16년 동안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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