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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가 아쉬운' 조성민, "PO에서는 이길 겁니다"

기사입력 2010.03.07 17:34 / 기사수정 2010.03.07 17:34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박찬기 기자] 창단 후 최고 성적으로 정규리그을 마친 부산 KT의 조성민은 올 시즌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명이다.

조성민은 7일 안양 KT&G전 승리 이후 우승 경쟁을 펼치던 모비스의 경기를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그러나 결국 모비스가 LG에 승리를 거두며 아쉽게 2위가 결정되자 애써 웃는 표정으로 경기 후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조성민의 올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일취월장’ ‘군계일학’이었다.

조성민은 KBL 기자단이 선정한 2월의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KT선수로는 지난 2005-2006시즌 나이젤 딕슨이 전신인 KTF소속으로 선발된 이후 4시즌만이다. 일각에서는 조성민을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하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조성민은 올 시즌 53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23분 가량을 뛰며 9.7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조동현, 김도수와 번갈아 뛰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인트가드인 신기성을 보좌하면서도 상대 팀 슈터를 꽁꽁 묶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에 조용하게 일조했다. 여기에 간간히 선보이는 확률높은 외곽슛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하지만, 조성민은 지난 1월 27일 김도수가 KCC와의 경기 도중 큰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나자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조성민은 김도수의 부상 이전 출전한 31경기에서 평균 8.4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12경기에서 평균 14.2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인 제스퍼 존슨과 함께 팀 공격도 이끌었다.

특히 최근에는 팀동료와의 2대2 픽앤롤에 이은 과감한 골밑 돌파도 자주 선보이며 상대 팀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조성민은 야투 성공률이 60%가 넘고, 35%의 3점슛 성공률과 85%의 자유투 성공률로 전창진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조성민의 발전 가능성을 알아 본 전창진 감독은 여름내 조성민을 혹독하게 훈련시켰고, 리그 초반 실책을 저지른 조성민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도 여러 번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렇게 조성민은 팀의 주축 선수로 당당히 발돋움하며 후반기 KT에서 가장 많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선수가 됐다.

06-07시즌 신인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자 마자 모비스를 상대로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했던 조성민은 또 다시 팀이 모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조성민이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조성민은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라며 "꼭 올해는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T는 오는 21일 6강 준플레이오프 3,6위인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승자와 홈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사진=조성민ⓒ엑스포츠뉴스 박찬기 기자]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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