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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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동아시아축구, 여유의 한국과 초조한 일본?

기사입력 2010.01.27 11:38 / 기사수정 2010.01.27 11:3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다음달 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제4회 동아시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한국과 일본의 입장이 다를 것이다고 일본 스포츠 언론인 스포츠 네비가 보도했다.

스포츠 네비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양국의 사정과 해외파 선수의 활약도가 판이하게 차이 나는 가운데 한국은 좀 더 안정된 느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고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1. 해외파 활약에 힘입은 여유의 한국
 
스포츠 네비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과반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남은 조각들을 찾기 위한 대회가 될 것이다"라며 그간 한국의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을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서 참여하지는 않지만 한국은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이영표, 차두리는 물론 이근호, 이운재 등 J리거와 골키퍼가 엔트리는 물론 주전까지 확보한 가운데 남은 백업 멤버 추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스포츠 네비는 밝혔다.

특히, 스포츠 네비는 한국은 사실상 센터백 조합과 공격수 제3,4의 옵션을 찾기를 원할 것이라 보도했다. 이들은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의 페르난도 요렌테와 같은 임무를 수행할 공격수를 원한다"며 완벽한 공격 옵션을 강조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의 주전 공격수인 요렌테는 지난 유로 2008을 비롯해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비야에 이어 다니엘 구이사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의 다른 옵션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로 폭발적인 득점력과 빌바오 공격의 전부라 할 정도로 주전 못지않은 든든한 조커이다.

하지만, 스포츠 네비는 전지훈련중 드러난 센터백의 문제점을 꼽으며 확고한 센터백 조합을 찾아내는 것도 공격수 못지않게 중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 한국에 비해 초조한 일본 이유는?

스포츠 네비는 일본 대표팀의 상황을 백척간두(百尺竿頭)라는 사자성어까지 표현하여 묘사했다. 벼랑 끝에 몰린 일본은 해외파 활약도 지지부진하다. 그동안 '믿는 구석'이었던 에스파뇰의 나카무라 순스케가 경기조차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0년이 되면 성장할 것으로 믿었던 셀틱의 윙어 미즈노 고키는 실력 부진으로 마케팅용이었다는 비난과 함께 기성용과 비교, 천대받는 상황이 되었다. 네덜란드 VVV에서 러시아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혼다 케이스케는 한창 경기력을 올려야 할 시기에 타 리그에 비해 지리적 특성상 비시즌 중인 러시아로 간 것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그나마 하세베 마코토와 모리모토 타카유키가 로테이션으로 각각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세리에 A 카타니아에서 출전 경기 수를 늘려나가고 있지만 한국의 박주영, 이청용에 비하면 활약이 지지 부진하다는 것이 스포츠 네비의 평이다.

때문에 일본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멤버들이 월드컵에 갈 멤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략 수립 주전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준비가 100m 달리기라면 일본은 어느 정도 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극단적인 평을 내렸다.

이나모토 준이치의 복귀와 잊혔던 '괴물' 히라야마 소타의 부활에 기대해야 하는 일본은 설령 그들이 부활한다 가정해도 월드컵 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J리그의 경쟁력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많은 중요 포지션을 한국 혹은 외국인 선수에게 내줘 자국 선수의 경쟁력이 하락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본의 현실이다.

또, 실질적으로 월드컵 직전 합숙을 가지기 전 마지막 합숙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입장이다. 한국이 3월과 6월 각각 코트디부아르, 스페인과 평가전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일본은 3월에는 바레인과 아시안컵 예선을, 6월에는 미정인 상태로 남아있다.

스포츠 네비는 총 평에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진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월드컵은 도박과 같다"며 일본 대표팀의 상황을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임할 한국과 그에 비해 초조한 일본, 두 나라는 다음달 14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2010 동아시아 축구 대회 (남자) 일정과 대진

2010년 2월 6일(토) 19:15 일본  대 중국 도쿄 아지노모토
  2월 7일(일) 19:15 한국 대 홍콩 도쿄 국립경기장
  2월10일(수) 19:15 중국  대 한국 도쿄 아지노모토
  2월11일(목) 19:15 일본  대 홍콩 도쿄 국립경기장
  2월14일(일) 16:30 홍콩 대 중국 도쿄 국립경기장
  2월14일(일) 19:15 일본 대 한국 도쿄 국립경기장
* TV중계: KBS, MBC 예정

[사진=동아시아대회 공식 홈페이지]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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