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3.18 13:17 / 기사수정 2019.03.18 13:17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가슴 시린 황혼 로맨스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조한철, 배해선, 이창근 감독이 참석했다.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로망'에서 이순재는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정영숙은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동반치매를 담담하게 그리며 잊고 지냈던 서로에 대한 애정을 되새기고 따뜻하면서 가슴 시리게 그려냈다.
이창근 감독은 "'로망'은 노부부에게 동반치매라는 거짓말 같은 일이 나온다.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 지금의 기억은 사라지고 있고 아이러니하게 예전 기억은 떠오르게 되는 잊고 있던 로망을 되새기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원작은 충북 MBC PD님께서 시사다큐 인터뷰를 하시다가 한 할머니 분을 뵙게 됐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너무 행복해 하셨다고 하더라. 요즘은 남편이 치매가 와서 자기 말도 잘 듣고 너무 귀엽다라고 하면서 행복해하시던 모습에 모티브를 따서 원작을 만들게 됐다고 하셨다"라며 "누군가에겐 악마의 선물이 누군가에겐 행복한 선물인게 아이러니했다. 치매 얘기라고 하면 가족들이 괴로워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우리 영화는 그런 점을 배제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노부부의 평생동안 사랑의 이야기다. 특히 강조하는건 결정적인 위기에 닥쳤을때 결국은 부부밖에 없다는걸 강조했다"라며 "때문에 황혼이혼을 생각한다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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