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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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국민배우 이순재X정영숙, 가슴 시린 황혼 로맨스 [종합]

기사입력 2019.03.18 13:17 / 기사수정 2019.03.18 13:1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가슴 시린 황혼 로맨스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조한철, 배해선, 이창근 감독이 참석했다.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로망'에서 이순재는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정영숙은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동반치매를 담담하게 그리며 잊고 지냈던 서로에 대한 애정을 되새기고 따뜻하면서 가슴 시리게 그려냈다.

이창근 감독은 "'로망'은 노부부에게 동반치매라는 거짓말 같은 일이 나온다.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 지금의 기억은 사라지고 있고 아이러니하게 예전 기억은 떠오르게 되는 잊고 있던 로망을 되새기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원작은 충북 MBC PD님께서 시사다큐 인터뷰를 하시다가 한 할머니 분을 뵙게 됐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너무 행복해 하셨다고 하더라. 요즘은 남편이 치매가 와서 자기 말도 잘 듣고 너무 귀엽다라고 하면서 행복해하시던 모습에 모티브를 따서 원작을 만들게 됐다고 하셨다"라며 "누군가에겐 악마의 선물이 누군가에겐 행복한 선물인게 아이러니했다. 치매 얘기라고 하면 가족들이 괴로워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우리 영화는 그런 점을 배제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노부부의 평생동안 사랑의 이야기다. 특히 강조하는건 결정적인 위기에 닥쳤을때 결국은 부부밖에 없다는걸 강조했다"라며 "때문에 황혼이혼을 생각한다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정영숙도 "치매노인 역할을 위해 요양원도 가보고 측근 중에 치매에 걸린 사람도 있다. 치매오는 동기가 너무 혼자 외롭게 있다 보니까 그게 우울증이 되고 우울증이 심해지면 그게 치매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에서는 요즘 영화들과 달리 휴머니즘을 따뜻하게 그려내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로망'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이순재는 "영화에 대한 로망이 아직도 있다. 한국영화도 할리우드화되면서 100억 영화엔 출연을 안시켜주더라. 그래서 영화라면 하는게 있다. 조건이 좋진 않았지만 영화기도 했고 메시지도 좋아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정영숙은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 한계 있다. 작품이 뭉클하고 요즘 전부 소재들이 젊은이들 가지고 하는데 휴머니즘 작품이라 '이거 해야지' 했다. 좋은 조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각각 아들과 며느리로 분한 조한철과 배해선 역시 '로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한철은 "두 분은 존재만으로 감동이다. 함께하는 매 순간이 감동적이었다"라며 "또 영화 역시 어머니가 투병중이셔서 더 마음 아프게 몰입했던거 같다"라고 말했다. 배해선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많이 울었다. 이 시간에 함께 머무르고 가족 구성원으로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창근 감독은 "치매 또한 다른 병처럼 두분에게는 가족에게는 또 하나의 시련이고 역경일 수 있다. 더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에서 치매를 다루면서 조심스럽고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4월 3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로망'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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