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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BEST] 괴력을 발휘한 토트넘과 선두를 지킨 첼시

기사입력 2009.11.23 23:46 / 기사수정 2009.11.23 23:4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토트넘이 위건을 상대로 9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23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5골을 몰아넣으며 리그 내 득점 선두 자리로 오른 저메인 데포의 맹활약 속에 위건을 9-1로 대파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아론 레넌의 크로스를 받은 피터 크라우치의 헤딩이 골문에 들어가며 선제득점을 기록. 1-0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이 날 벌어질 골 폭풍을 예고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시작 6분 만에 저메인 데포가 문전 쇄도를 하며 오른발로 추가 득점했으며, 이후 9분에는 데포가 또 다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반격을 노린 위건은 후반 13분 폴 샤너가 오른손 트래핑을 골로 마무리 짓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에 분노한 토트넘의 화력은 더욱 불을 뿜었다. 데포가 1분 만에 레넌의 패스를 또 다시 골로 연결했으며, 5분 뒤에는 레넌이 직접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데포는 5분 뒤에 또다시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4번째 득점을 올렸으며 후반 막판에는 자신의 5번째 득점을 성공.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에 이어 한 경기 5득점을 기록한 세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은 후반 42분과 47분에 데이비드 벤틀리와 니코 크란차르가 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입스위치를 9-0으로 누른 이후 14년 만에 '한 경기 9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번 시즌 빅4 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 시티)와 '전통의 강호' 리버풀의 경기는 2-2로 끝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5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려준 공을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이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제치며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23분 벨라미의 좌측 코너킥을 받은 아데바요르가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경기를 펼친 양 팀은 후반 30분 숀 라이트 필립스가 중앙에 있는 스티븐 아일랜드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해줬고, 이를 받은 아일랜드가 오프 사이드 논란 속에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했지만, 상대 수비진의 허점을 파악한 리버풀이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다비 은고그가 찬 슈팅이 굴절된 것을 교체 투입된 베나윤이 엉겁결에 득점으로 연결하며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첼로티 부임 이후, EPL 재탈환을 노리는 첼시는 승격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4-0으로 대파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첼시는 부상 여파 속에서 주전들이 대거 제외되며 불안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듯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플로랑 말루다가 골문을 가르는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전반 12분에는 말루다의 코너킥을 받은 마이클 에시앙이 헤딩으로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으며, 10분 뒤 22분에는 왼쪽 측면이 열린 상태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추가 득점과 팀의 3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조 콜이 이번 시즌 자신의 첫 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4번째 득점을 기록. 4-0으로 대승하며 리그 안팎으로 첼시의 막강함을 과시했다.

'디팬딩 챔피언' 맨유는 에버턴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를 지켰으며, 아스널은 선더랜드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 외에도 버밍엄 시티, 스토크 시티, 블랙번 로버스는 각각 풀럼, 포츠머스, 볼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아스톤 빌라와 번리, 헐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 EPL 13라운드 베스트 골

저메인 데포(토트넘)의 위건 전 추가골: 5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을 이끈 저메인 데포. 이 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위건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던 그는 후반 6분 아론 레넌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 끝에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추가 득점과 자신의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여러 차례 보여준 문전 쇄도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그의 빠른 주력과 침착하게 마무리 짓는 골 결정력은 문전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저 그런 유망주에 불과한 그의 과거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웨인 루니의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파비우 카펠로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다.


▶EPL 13라운드 베스트11

셰이 기븐(맨체스터 시티, 아일랜드)

베드란 촐루카(토트넘 핫스퍼, 크로아티아)
라이언 넬슨(블랙번 로버스, 뉴질랜드)
조너선 우드게이트(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

리 보이어(버밍엄 시티, 잉글랜드)
플로랑 말루다(첼시, 프랑스)
마이클 에시앙(첼시, 가나)
아론 레넌(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저메인 데포(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 EPL 현재 순위 (11월 23일 기준)



[관련기사] ▶ 한주간의 EPL, 라 리가, 세리에 A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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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건을 상대로 5득점에 성공한 저메인 데포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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