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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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봄여름가을겨울 故전태관, '지음' 김종진 배웅 속 영면 (종합)

기사입력 2018.12.31 09:13 / 기사수정 2018.12.31 13:3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지난 27일 별세한 가수 故전태관이 가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에 모두와 작별했다.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전 9시부터 故전태관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이어졌다. 

이날 발인에는 봄여름가을겨울로 30년을 함께해온 영원한 친구이자 동료 김종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과 음악계 지인들이 함께했다. 

예정된 9시보다 조금 이르게 시작된 영결식에는 고인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어 김종진이 앞장서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생전 고인은 1986년 故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시작, 1988년 김종진과 정규 1집으로 정식 데뷔에 나섰다. 이들은 총 8장의 정규앨범을 통해 퓨전재즈부터 블루스, 록, 펑크, 어덜트 컨템포러리 등 다채로운 장르를 오가는 음악을 선사하며 오랜시간 사랑받아왔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를 비롯한 다수의 히트곡이 많은 이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故전태관의 투병소식이 전해진 것은 2012년이다. 2012년 신장암으로 병마와 싸우기 시작한 그는 이후 2014년 어깨뼈로 암이 전이되는 등 쉽지 않은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아내 또한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투병 생활 중에도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를 위해 참석한 게 마지막 공식석상 속 모습으로 남게됐다. 

김종진은 지난 10월 열린 30주년 기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간담회에서 고인 근황 등을 전하기도 했다. 병석에 누워있는 고인에게 힘이 되기 위해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해당 프로젝트를 공개하게 된 경위 등을 설명했고, 두 사람이 함께 쓴 'To do list'도 언급했다. 김종진은 "백발이 성성해도 무대 위에서 섹시한 뮤지션으로 남기" 등을 언급한데 이어 그는 "무대 위에서 죽자"를 말한 뒤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다. 

30주년 프로젝트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오혁-이인우, 윤도현-정재일, 10cm-험버트, 황정민-함춘호, 윤종신-최원혁·강호정, 장기하-얼굴들 전일준, 데이식스-차일훈, 어반자카파-에코브릿지, 이루마-대니정 등이 나섰다.

그의 비보가 전해진 뒤 김종진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습니다"라며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습니다"라고 음악인으로 오래 사랑받아온 고인을 추억했다. 

또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위해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새해 1월 16일부터 2월 24일까지 30주년을 기념하는 장기 소극장 콘서트를 예정 중이었으나 고인은 미처 공연을 지켜보지 못하게 돼 안타까움을 남겼다. 

한편 故전태관의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에 마련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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