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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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낸 헤타페

기사입력 2009.09.04 01:04 / 기사수정 2009.09.04 01:04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바르셀로나도, 레알 마드리드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헤타페. 

마드리드근교에 있는 작은 팀 헤타페는 라싱 산탄데르를 원정 경기에서 4대 1이란 놀라운 스코어로 꺾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2강을 제외할 경우 이적 시장을 가장 쏠쏠하게 보낸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영입된 선수: 마네, 페드로 리오스, 데렉 보아텡, 페드로 레온, 코디나, 파레호, 미겔 토레스
방출된 선수: 야코보, 스토이코비치, 폴란스키, 우체, 수사, 그라네로, 카쉬

수비: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던 골키퍼 우스타리를 대체하기 위해 임대 영입되었던 야코보와 스토이코비치는 모두 들쑥날쑥한 컨디션으로 헤타페로 완전 이적하는 것에 실패한 후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09/10시즌을 위해 헤타페는 우스타리의 백업 자리를 위하여 레알 마드리드의 백업 골키퍼였던 코디나를 영입하였다.

헤타페의 코치진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적하여 스페인 국가대표자리까지 오른 디에고 로페스와 같이 코디나가 좋은 활약을 보일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좋은 관계인 헤타페는 중앙 수비수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브라힘 카쉬를 베식타스로 보낸 대신 측면과 중앙 수비 모두 가능한 스페인의 전천후 수비 유망주 미겔 토레스를 2백만 유로에 영입하였다. 

미겔 토레스의 이적은 레알 마드리드의 2년 내 재영입조항이 붙은 이적으로, 미겔 토레스가 좋은 활약을 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로 되돌아갈 것이다.  또한, 알메리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마네를 영입하여 지난 시즌, 몇몇 선수들에 의존했던 헤타페의 단조로운 공격루트에 변화를 주었다. 

또한, 어린 수비형 미드필더 데렉 보아텡은 카스케로와 셀레스티니의 든든한 백업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전체적으로 헤타페의 수비는 마네의 가세로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고, 미겔 토레스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수준급 백업 수비수의 부재를 해결하였다.

공격: 라리가 중상위권을 노린다

그라네로가 레알 마드리드로 금의환향한 가운데, 헤타페는 팀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활약할 다니 파레호라는 스페인 최고의 재능을 얻었다. 

또한, 라이트윙으로 세레스 승격의 일등공신으로 지난 시즌 세군다리가 최고의 윙어 페드로 리오스의 영입과 함께 스페인 청소년 대표로 좋은 활약을 펼친 페드로 레온을 영입하며 오히려 공격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우체가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하며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로베르토 솔다도가 홀로 자리한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었으나 솔다도는 개막전 해트트릭으로 헤타페의 공격은 문제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페드로 레온과 가빌란, 마누 델 모랄과 솔다도의 공격진은 프리메라리가의 중상위권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많은 인연이 있는 팀이다.  헤타페의 회장 앙헬 토레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소시오로 유명하며 헤타페의 감독 미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그렇기에 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많은 거래를 하였는데, 과거 데 라 레드와 솔다도, 아드리안, 그라네로의 이적과 이번 시즌의 코디나, 미겔 토레스, 다니 파레호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망한 선수를 헤타페에게 우선적으로 이적시키는 대신에 재이적 조항을 걸어 선수가 성장한 후 싼값에 영입하는 전략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헤타페는 선수들의 부상과 동반 부진으로 08/09시즌 강등을 겨우 면한 팀이다.  하지만, 이번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과거 06/07시즌 UEFA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혈전을 벌이고 모두가 헤타페의 이름을 연호하던 시절을 재건하려 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가려진 마드리드 지방의 작은 팀 헤타페.  프리메라리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 헤타페의 작은 돌풍을 기대해보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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