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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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정철규 "블랑카 전성기 후 우울증, 다문화 봉사로 극복"

기사입력 2018.07.26 10:05 / 기사수정 2018.07.26 11:2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블랑카' 정철규가 그 동안의 공백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개그맨 정철규는 지난 2003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블랑카로 단숨에 전성기에 올랐다. 그는 "사장님 나빠요"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풍자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철규를 방송에서 보기 힘들어졌고 점점 잊혀져 갔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월 멘사회원이 된 근황을 전하며 다시 새로운 반전매력으로 대중과 마주했다. 또 24일 방송한 tvN '문제적남자'에도 출연해 뇌섹남 면모를 뽐냈다.

정철규는 엑스포츠뉴스에 "사실 개그맨인 내가 갑자기 진지하게 문제를 풀고 그런게 대중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걱정이었다"라며 "악플이 있을지 알았는데 반겨주시는 반응이 더 많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어린시절부터 숫자에 관심이 많았다던 정철규는 고등학생때 전교 1등보다 아이큐가 더 높았던 것을 계기로 IQ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또 결국 멘사회원이라는 꿈도 이뤄냈다.

"정기모임을 가면 70개 국어를 하는 분도 있고 정말 대단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위축이 되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멘사회원이 됐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


이처럼 정철규는 공백기 동안 멘사회원이 되고 다문화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다.

정철규는 "사실 방송을 쉬는 동안 우울증이 왔었다. 어린 나이에 블랑카로 인기를 얻었고 잘됐다. 그런데 그 후 잘 풀리지 않으니 갑자기 나를 막대하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인기가 내려가면 진실의 시간이 오는 거 같다"라며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았던거 같다. 그러다 절친 황영진의 권유로 다문화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 나도 우울한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 광명 어울마루에서 다문화 봉사를 시작했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더 많은 힘을 받았다. 그 덕분에 우울증도 극복했다"라며 "다문화 댄스대회에 나가서 전국대회 우승도 했다. 그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그 아이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고 좋아해줬다. 나 역시 그들에게 앞으로도 해줄 수 있는건 함께하며 살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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