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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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장기 계약→'32강 탈락 한 방에' 한 달 뒤 자진 사임…유럽 중하위권, 월드컵 올린 스코틀랜드 사령탑 쓸쓸한 마무리 [오피셜]

기사입력 2026.06.28 19:05 / 기사수정 2026.06.28 19:0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불과 한 달 전 4년 장기 계약을 맺었던 스코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스코틀랜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사임했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클라크 감독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스코틀랜드는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아이티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모로코와 브라질에 연달아 패하면서 조 3위로 밀려난 끝에 탈락했다. 

28일 치러진 가나와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L조 3차전에서 가나가 크로아티아에 패하고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하면서 스코틀랜드의 탈락이 확정됐다.

스코틀랜드가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32강 경쟁에서 밀려난 결정적인 이유는 득실차였다. 브라질전 0-3 패배가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클라크 감독은 불과 한 달 전 스코틀랜드축구협회와 장기 재계약을 맺었지만, 스코틀랜드의 탈락이 확정된 지 30분 만에 대회 성적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지 불과 30분 만이자, 4년 계약을 새로 체결한 지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클라크 감독의 사임으로 7년간 이어졌던 '클라크 체제'도 막을 내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 애스턴 빌라 등 복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클라크 감독은 지난 2019년 스코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같은 시기 앤디 로버트슨, 스콧 맥토미니, 루이스 퍼거슨, 애런 히키, 존 맥긴, 키어런 티어니 등 스코틀랜드의 재능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스코틀랜드 축구도 중흥기를 맞이했다. 



스코틀랜드는 클라크 감독 아래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진출과 두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진출(2020·2024),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등을 이뤄냈다.

기세를 몰아 북중미 대회에서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지만, 오랜만에 참가한 월드컵에서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클라크 감독은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7년간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지휘한 클라크 감독은 "가장 마음이 쓰이는 것은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없었다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어떤 추억도 없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모든 찬사와 성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들의 감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영광이었다. 나를 받아줘서 고맙다. 후임자에게 행운을 빈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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