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여정이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해외 매체가 주장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1승 2패,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각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32강 진출 마지노선 밖으로 밀리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탈락으로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다시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대회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32개국이 진출하는 토너먼트가 신설됐지만, 한국은 그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베트남 매체 'Z뉴스'는 월드컵 탈락 직후 "손흥민의 월드컵은 눈물 속에 막을 내렸다"며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매체는 "축구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며 "한 개인이 모든 것을 바쳐도 팀 전체의 운명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손흥민은 한국의 월드컵 여정이 기대보다 훨씬 일찍 끝나면서 다시 한번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팬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든 것은 단순히 32강 진출권을 놓친 사실이 아니라,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존재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33세의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희망이었다"며 "그는 10년이 넘는 대표팀 생활 동안 압박을 짊어졌지만 단 한 번도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럽 무대에 처음 도전했던 시절부터 대표팀 주장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 축구 전체의 기대를 짊어져 왔다"면서도 "하지만 축구는 결코 한 사람만의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시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보유하고도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아무리 뛰어난 스타라도 팀 전체의 한계를 혼자 메울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의 대표팀 커리어가 2030년 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Z뉴스'는 "2026년 월드컵이 끝난 현재 손흥민은 33세"라며 "4년 뒤에는 37세가 되는데, 그 나이에도 최고 수준의 기량과 체력을 유지하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간의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만약 정말 마지막이었다면 그의 실력에 걸맞은 월드컵 여정을 끝내 경험하지 못한 채 무대를 떠나는 셈"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손흥민은 한국에 수많은 명장면을 안겼고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의 자부심이 됐지만, 대표팀과 함께 완전한 월드컵을 만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체는 월드컵 성적만으로 손흥민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어느 라운드까지 올라갔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랜 시간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고, 언제나 책임을 짊어졌으며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를 상징적인 존재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2026년 월드컵은 한국 팬들의 기억 속에서 끝나겠지만, 남는 것은 조기 탈락의 슬픔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아쉬움을 안고 조용히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라며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재능과 헌신에 걸맞은 결말을 끝내 얻지 못한 채 월드컵과 작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축구가 남긴 가장 잔인한 장면일 것"이라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