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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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NS 트렌드 장악한 '한국 탈락'…중국 "자업자득이다", "추가 숙박비만 내고 귀국 항공권 예약하네" 조롱 폭주

기사입력 2026.06.28 17:14 / 기사수정 2026.06.28 17:1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중국 현지에서도 조롱과 안타까움이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28일(한국시간)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기 탈락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일부 이용자들은 동아시아 라이벌의 부진을 조롱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아시아 축구 강호의 조기 탈락에 동정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홍명보호는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에서도 0-1 충격패를 당하며 승점 3에 머물렀다.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사흘간 이어진 경우의 수 계산 끝에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K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 역전패를 당하면서 한국의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직후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SouthKoreacrashedout(한국 탈락)' 해시태그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한 웨이보 이용자가 "콩고민주공화국이 한 경기로 아시아 두 팀(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탈락시켰다"며 이번 결과를 언급한 게시글 답글에는 냉소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일찍 짐을 싸게 됐다며 "아시아 전통의 축구 강호 가운데 가장 먼저 귀국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비꼬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가운데 하나는 한국의 조기 탈락이 자초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네티즌은 "자업자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과소평가하면서 0-1로 패한 것이 결국 화를 불렀다"며 "충분히 올라갈 수 있었는데 스스로 기회를 낭비했다. 결국 다른 팀들의 결과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다른 팀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높은 추천을 받은 댓글도 조롱의 수위를 높였다. 이 네티즌은 "한국은 추가 숙박비만 지불했을 뿐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이제는 마음 편하게 귀국 항공편을 예약하면 된다"고 적었다.



'글로벌타임즈'는 이 밖에도 한국 대표팀의 부진을 풍자하는 밈과 냉소적인 게시물들이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됐으며, 많은 중국 축구 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0-1 패배를 이번 탈락의 결정적인 분기점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이 앞선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를 결국 치렀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내 반응이 모두 조롱 일색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중국 팬들은 한국이 오랫동안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예상보다 이른 탈락을 안타까워했다.

한 이용자는 "월드컵은 잔인하다. 한 팀의 운명이 자신들이 뛰지 않는 경기 결과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라이벌 관계와는 별개로 한국이 이렇게 일찍 탈락한 것은 여전히 놀랍다"고 반응했다.

아시아 축구 전체를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웨이보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한 댓글은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전통의 강호들은 무난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팀 간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제는 어느 팀도 본선 진출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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