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멕시코 대표팀 미드필더이자 CD 과달라하라(이하 치바스) 주장으로 알려진 루이스 로모의 발언이 현지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멕시코 매체 '레바뇨 파시온'은 17일(한국시간) "치바스 주장 루이스 로모가 한국전에 대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오는 19일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와 한국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중요한 상황에 현지에서는 로모의 경기 전 인터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레바뇨 파시온'에 따르면 로모는 멕시코 매체 'TV아스테카'와 인터뷰에서 한국전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스스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로모는 "우리가 승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경기를 살아가야 하고, 잘 준비해야 하며, 경기력을 개선해 훌륭한 경기를 해야 한다. 물론 승리를 원하지만 스스로를 승리에 집착하게 하거나 압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최선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항상 승리를 추구해야 하지만, 만약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지나친 압박 때문에 받게 될 충격도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로모는 "남아공전 경기 결과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은 뒤 팀 내부적으로 경기력을 평가했고,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이것이 팀이 점차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일부 멕시코 팬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레바뇨 파시온'은 "여러 팬들이 과달라하라 주장인 로모가 승리를 약속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면서 SNS상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팬들 중 일부는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안타깝게도 또다시 16강에서 탈락할 것", "그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아야 한다", "루이스 로모의 정신력은 너무 평범하다", "패배해도 괜찮다는 식의 사고방식" 등의 반응을 남기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같은 발언에 대해 보다 균형 잡힌 해석을 내놓은 매체도 있었다.
멕시코 '헤랄도 데포르테스'는 로모의 해당 인터뷰를 전하면서 이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관점도 함께 제시했다.
해당 보도는 "로모가 단순히 승리를 포기하거나 부담을 회피한 것이 아니라, 연이은 경기 속에서 팀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심리적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멕시코가 한국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경쟁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로모의 발언이 팀 내부적으로 '승리를 목표로 하되 냉정함을 유지하자'는 메시지로 이해될 여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TV아스테카 / 레바뇨 파시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