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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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 스트레스' 덕분에 홈런 쳤다? 이래서 레전드구나…최정 "혼자 자책하고 있었어요"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13 02:39 / 기사수정 2026.06.13 02:3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자랑하는 '리빙 레전드' 최정이 팀의 3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다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 9~11일 잠실에서 선두 LG 트윈스에 사흘 연속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대구 주말 3연전 첫날 씻어냈다.

최정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SSG가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SSG는 최정의 4회초 선두타자 안타 출루에 이어 1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주자를 더 모았고, 최지훈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최정은 SSG가 4회말 3실점으로 3-3 동점을 허용하자 직접 리드를 되찾아왔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투수 고졸루키 장찬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1볼에서 장찬희의 2구째 133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에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2m의 아치를 그려냈다.

SSG는 최정의 솔로포로 재차 앞서간 뒤 7회초 정준재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불펜진이 2점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최정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가 한 게 없다. 1회초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 같아 혼자 자책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그래도 다음 타석부터 내용이 괜찮아서 다행이다. 1회초 병살타를 조금 만회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일단 최지훈이 4회초 결정적인 적시타를 쳐준 덕분에 나도 6회초 홈런을 기록한 것 같다"며 자신을 낮추고 후배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최정은 지난 5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스윙 중 몸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정밀 검진에서 좌측 대퇴골 염증이 확인,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회복기를 가져야 했다.



SSG는 타선의 핵인 최정이 빠진 사이 10연패로 추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정이 지난 5월 30일 1군 복귀한 이후에도 세 차례 더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창단 이후 최다인 13연패의 쓴맛을 봤다.

최정은 팀 중심 선수로서 부상으로 이탈한 부분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를 향한 실망감을 크게 느꼈다. 일단 꾸준히 게임에 나서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코칭스태프의 게임 운영 플랜에 맞춰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비중을 높이는 등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최정은 "야구를 하면서 (최근처럼) 이유 없이 몸이 아픈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그래도 최대한 (야구장에서는) 밝게 하려고 한다.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3루 수비까지는 욕심을 안 내고 마음 편하게 지명타자도 내 포지션이라 생각하고 뛰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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