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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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선발) 0%라 생각했는데…" 김지찬 고백, 2루수→중견수로 두 대회 연속 발탁...사령탑도 "수비는 누구와 비교해도 안 떨어져"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6.12 08:06 / 기사수정 2026.06.12 08:06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연령 제한이 생긴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 2번이나 발탁됐는데,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선발됐다. 이제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은 중견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봐도 될 듯하다. 

김지찬은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발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외야수는 김지찬과 함께 문현빈(한화 이글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박재현(KIA 타이거즈)이 선발됐다. 삼성 동료 중에는 유격수 이재현과 좌완투수 배찬승이 뽑혔다. 

앞서 김지찬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주전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에 나서면서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병역특례를 받는 행운도 누렸다. 



김지찬은 11일 기준 이번 시즌 60경기에 출전, 타율 0.300(190타수 57안타), 0홈런 17타점 47득점, 9도루, OPS 0.75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좋은 출루율(0.404)을 바탕으로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고, 중견수 3년 차를 맞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명단 발표 후 "대표팀에서 중견수 포지션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김)지찬이가 뽑혔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이제 중견수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비적인 면에서는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외야 3년 차에 들어가는데, 적응력이나 야구 센스가 뛰어난 것 같기는 하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김지찬은 포지션을 한 차례 바꿨다. 프로 입단 당시 김지찬은 주로 유격수와 2루수 수비를 봤다. 데뷔 첫 시즌인 2020년 외야 수비를 보기는 했으나,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뽑혔던 2023년에도 2루수로만 91경기(85선발)에 나왔다. 



그러다 김지찬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견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타구 판단에서는 아쉬운 면도 있지만, 빠른 발을 통한 넓은 수비범위로 삼성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 두 포지션으로 2번의 대회에 나가는 이색적인 결과를 냈다. 

김지찬은 대표팀 발탁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뽑힐 줄 생각도 못했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간다, 간다' 얘기는 있었긴 했다"고 말한 김지찬은 "그전에는 사실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워낙 어린 선수들 중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예상) 퍼센트로 따지자면 0%였다"고 고백했다. 

지난 대회를 돌아본 김지찬은 "쉬운 경기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지션을 바꿔가며 뽑힌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대회에서도 수비는 외야수로 나갔다"며 웃은 김지찬은 "감회가 좀 새로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프리미어 12(2024년)에도 외야수로 뽑혔는데 부상으로 못 갔다. 그 아쉬움을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좋은 성적으로 풀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지찬은 "결승전에서는 1회부터 9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며 "뽑힌 선수가 모두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선수들도 있어서 그 선수들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지난 대회에는 동기가 없었던 김지찬. 하지만 이번에는 오원석과 소형준(이상 KT 위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등 4명이 선발됐다. 그는 "이번에는 친구들이 뽑혔다. 청소년 대표팀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어서 더 재밌게 잘하겠다"고 밝혔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한 김지찬. 그는 "정말 어느 나라 만만한 팀이 없다는 걸 지난 대회 때도 느꼈다. 정말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수원, 고아라·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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