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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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력지, 홍명보호 신랄 비판…"대표팀 암울 그 자체"→"스리백 실험 급진 변화, 팀을 흔들 수도" [2026 월드컵]

기사입력 2026.06.06 02:3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 산하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홍명보 감독 체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경쟁 팀들이 비교적 명확한 전술 색채를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은 전술적 정체성과 완성도 모두에서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최근 도입된 스리백 전술을 둘러싸고 전술적 완성도와 팀 조직력 모두에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며, 현 대표팀 분위기를 "암울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멕시코, 대한민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로 구성된 A조를 소개하며 각 팀의 전술적 특징과 변수들을 분석했다.

가장 먼저 개최국 멕시코를 가장 유력한 조 1위 후보로 꼽았다. 베테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구축된 조직적인 4-3-3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좌우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측면 전개, 그리고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공격 패턴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체코 역시 전술적 명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수비 중심의 5백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트피스를 핵심 득점 루트로 활용하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플레이오프에서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경험 역시 팀 결속력의 증거로 제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일정한 전술적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휴고 브루스 감독은 4-3-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점유율 축구와 빌드업을 시도하면서도, 강팀을 상대로는 실리적인 역습 전략으로 전환하는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은 이러한 경쟁 팀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매체는 "손흥민 중심의 팀"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 캠프에는 훨씬 더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시작했다.

비판의 중심에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변화가 존재한다. 매체는 홍 감독이 최근 경기에서 스리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브라질전 0-5 패배,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 오스트리아전 0-1 패배 등 최근 A매치에서 연이어 부진한 결과를 기록했고, 이 모든 경기에서 스리백이 사용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매체는 "스리백 시스템은 선수 간 역할 이해와 조직적 완성도가 필수적"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아직 그런 결속력을 전혀 구축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완성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윙백 포지션에서의 혼란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오스트리아전 장면을 예로 들며 "윙백들은 언제 내려서 수비 라인을 형성해야 하는지, 언제 전진해야 하는지 판단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수비 시에는 5백이 지나치게 내려앉으며 중원이 넓게 벌어졌고, 공격 전개 시에는 오히려 윙백이 너무 높이 올라가면서 빌드업이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고 짚었다.

또한 수비 조직력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소극적인 수비와 조직력 부족은 상대가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전술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체는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친선경기는 실험의 장이 될 수 있지만, 대회를 앞두고 이처럼 급진적이고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변화는 오히려 팀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을 더했다.



끝으로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활용한 역습 축구라는 기본 구상 자체에는 일정 부분 타당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구현할 조직력과 준비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러한 불안 요소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매체가 묘사한 대표팀의 현주소는 월드컵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전술적 방향성과 팀 완성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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