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거듭되는 성적 부진으로 깊은 고민에 빠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수단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는 '리빌딩설'이 떠올랐다.
지난 2023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63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샌프란시스코의 고액 연봉자가 된 이정후도 현지 언론이 예상한 트레이드 명단에 언급돼 눈길이 간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26 MLB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하며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16승24패로 서부지구 공동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8경기 차다. MLB 전체를 통틀어도 샌프란시스코보다 승률이 낮은 구단은 4팀(LA 에인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콜로라도 로키스)이 전부다.
피츠버그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시즌을 일찍 포기하고 선수단 개편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팅 뉴스'는 11일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투수진과 타자들 모두 문제를 보이고 있으며, 팀 전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의 보도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총액 6억 달러(약 8828억원)에 달하는 스타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길 원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 이정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내야수 라파엘 데버스, 그리고 맷 채프먼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잔여 연봉 8500만 달러(약 1250억원) 남은 이정후를 비롯해 1억 6100만 달러(2367억원)의 아다메스, 2억 2650만 달러(3330억원)인 데버스, 1억 2500만 달러(1837억원)인 채프먼 연봉 등을 포함하면 약 6억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는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두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지난 세 시즌 동안 팀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포수 패트릭 베일리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가 올 시즌 초반 30경기에서 타율 0.146(8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으로 부진하자 그를 클리블랜드로 보내는 대신 좌완 유망주인 맷 윌킨슨과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다만 베일리와 달리 'USA 투데이'가 언급한 선수들의 경우는 잔여 연봉이 상당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스포팅 뉴스'는 "이런 거대한 계약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를 추진하더라도 기대하는 수준의 대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USA 투데이'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현실적으로 꺼낼 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선발 로비 레이라고 짚었다.
또한 'USA 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가 팀의 에이스인 로건 웹에 대한 제안도 들어볼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웹을 트레이드로 내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된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70(148타수 40안타) 2홈런 12타점 1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98을 기록 중이다. 11일 피츠버그전에서는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지난 9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피츠버그와의 경기 전까지 5월 타율 0.091(22타수 2안타), 시즌 타율 2할6푼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최근 부진했던 것이 그가 트레이드 후보 명단에 포함된 이유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