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매체가 '한국 킬러'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탁구 여자단식 세계 2위 왕만위를 조명했다.
중국 넷이즈는 지난 8일 "왕만위가 한국 선수 상대 50전 50승을 일궈냈다"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않다가 토너먼트부터 나서기 시작한 그는 한국 에이스 신유빈에 3세트(게임) 통틀어 단 9점만 주고 압승했다"고 했다.
왕만위는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VO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IHF)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부 준준결승에서 중국의 1단식 주자로 나서 신유빈을 게임스코어 3-0(11-1 11-4 11-4)로 완파했다. 신유빈은 최근 세계랭킹 10위에 재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왕만위 앞에선 꼼짝도 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신유빈의 허리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실력 차가 너무 컸다.
왕만위는 이날 승리로 한국 선수 상대 50전 50승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 탁구가 한국에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왕만위는 유독 태극전사 앞에서 맹위를 떨치는 셈이다.
특히 올해 신유빈과 4번이나 붙어 모두 이기고 환호했다. 최근 신유빈은 왕만위와의 승부에서 거리를 점점 좁히고는 있었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여자단식 8강에서 왕만위와 붙은 신유빈은 게임스코어 2-4로 패했다. 같은 달 WTT 싱가포르 스매시 16강에선 1-3으로 졌다. 지난달 ITTF 월드컵 준결승에선 2-4로 졌다.
올해 3번 격돌에서 모두 지긴 했으나 최근 왕만위도 놀랄 만큼 신유빈의 맞대결 경기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이번 세계선수권 승부도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오히려 참패였다.
왕만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다가 폴란드(32강), 스웨덴(16강), 한국(8강)과 치른 본선 토너먼트 3경기에 모두 한 차례씩 나서 전부 게임스코어 3-0으로 이겼다.
2020 도쿄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연속으로 거머쥔 왕만위는 키가 크고(172cm) 팔다리가 길어 남자처럼 파워풀한 탁구를 구사하는 대표적인 여자 선수로 달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백핸드가 강해 한국 선수들이 아무리 스매시를 날려도 왕만위가 다 받아낸다는 게 탁구계의 평가다.
한국 탁구 입장에선 중국을 한 번이라고 이기기 위한 과제가 바로 왕만위 격파인 셈이다. 왕만위가 1999년생이어서 앞으로 4~5년간은 더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탁구가 그의 전승 기록을 깨트릴 수 있을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