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우승 확률 100%를 잡느냐, 14.3%의 낮은 확률을 뚫느냐.
부산 KCC 이지스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28승 26패로 동률을 이뤘고, 상대전적도 3승 3패 동률이었으나 득실차에서 12점 앞선 소노가 5위로, KCC가 6위로 마감했다.
앞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1, 2차전은 모두 KCC의 승리로 끝났다. 5일 열린 1차전은 KCC가 75-67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2차전에서는 국내선수들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96-78로 이기면서 2연승으로 홈으로 돌아갔다.
역대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무패 팀이 우승할 확률은 85.7%(14회 중 12회)가 된다. 만약 KCC가 3차전까지 승리하게 된다면 100%(5회 중 5회)까지 오르게 된다.
KCC는 정규시즌에는 연달아 부상자가 나오면서 전력에 비해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완전체가 이뤄지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 원주 DB 프로미를 3전 전승으로 눌렀고, 4강에서도 2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에 3승 1패로 승리했다.
소노 역시 후반기 10연승을 시작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봄 농구 티켓을 발급받았다. '상대 고르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서울 SK 나이츠와 6강 플레이오프를 3승 무패로 이겼고,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 세이커스에도 3연승을 기록하며 6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의 베스트5가 그대로 출격한다.
이상민 KCC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건, (최)준용이가 수비와 공격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허)훈이가 앞선에서 타이트하게 수비하고 있다. 숀 롱이 (2차전에서) 공격을 많이 안 해서, 체력이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두 선수이 체력 괜찮다면, 3차전 이기면 9부 능선 넘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부산에는 기아 엔터프라이즈(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KT 소닉붐(현 수원)과 KCC까지 KBL 세 구단이 거쳐갔지만, 아직 부산에서 우승컵을 든 적은 없었다. 2023-2024시즌 KCC도 수원에서 우승이 결정됐다.
이 감독은 "홈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서 그런 게 강하다"고 했다. 이어 "홈팬들 많이 오시는데 힘 받아서 하겠다"고 얘기했다.
KCC는 2차전에서 3점슛 18개 성공, 5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2차전에서 (소노가) 너무 외곽슛을 많이 맞아서 그렇게 나올까 싶다. 투맨게임 하면 어떻게 할지 나온다"며 "포스트업에서는 최준용과 송교창 미스매치에서 나오는데 변화를 볼 것이다. 2차전 잘 됐던 것이 스페이싱인데, 코너에서 찬스 많이 나서 그걸 선수들에게 짚어줬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숀 롱이 4득점에 그쳤지만, 동료들에게 괜찮다고 독려해주면서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이 감독은 "챔프전의 무게감인 것 같다. 우승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더라. 거기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좋은 기회 왔고 흥분하면 마이너스라는 걸 인지했다"고 밝혔다.
소노는 이정현-김진유-케빈 켐바오-강지훈-네이던 나이트가 출전한다. 2차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한 강지훈이 임동섭 대신 스타팅으로 출격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이판사판이다. 체력 소모가 많이 되더라도 강하게 나올 것이다"라고 3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홈에서의 2경기를 모두 지면서 선수들의 기세가 꺾였을 수도 있다. 손 감독도 "미뤄 짐작해서 그러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화하면 선수들도 질 것 같지 않다, 자신있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체력 관리를 해서 4차전에 승부를 볼까, 오늘 볼까 했는데, 선수들이 오늘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소노는 주 득점원 켐바오가 송교창에게 틀어막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손 감독은 "타 팀 만나면 스크린 걸고 패턴 플레이 하면 켐바오가 미스매치 생기는 경우가 꽤 있는데, KCC는 쉽지 않다. 3번이 송교창 최준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켐바오에게는 상대 진영이 이뤄지기 전에 무언가를 하는 걸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얘기했다.
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올해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 KCC 만난다. 선수들이 성장해서 계속 올라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잡아보자는 것이다. 못해서 졌고, 안해서 졌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