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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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죽음 느낄 때까지 제자리 걸음" 美 스포츠계 발칵 뒤집혔다…소프트볼 여성 감독, 제자와 부적절 관계+학대 혐의→학부모 집단 분노

기사입력 2026.05.09 12:32 / 기사수정 2026.05.09 12: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국 대학 스포츠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앨라배마대 버밍엄(UAB) 소프트볼 프로그램을 이끌던 여성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신체적·정신적 학대,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에 휩싸이며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직무에서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여성 대학 감독인 테일러 스마트가 선수와의 부적절한 관계, 인종차별, 학대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 감독은 수주 동안 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UAB 측도 사실상 상황을 인정했다.



UAB 체육부는 성명을 통해 "테일러 스마트 감독이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UAB는 "학생 선수들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려 사항이 제기되면 적절한 절차에 따라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선수 학대와 인종차별 의혹이었다.

선수 오번 듀프리의 어머니인 린지 듀프리에 따르면 스마트 감독은 딸에게 반복적으로 정신적 및 언어적 학대를 가해왔으며 특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선수의 어머니 역시 감독이 자신의 딸에게 피부가 검은 친구들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식의 차별적인 조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신체적 학대 정황도 제기됐다. 이스트캐롤라이나대 관계자에게 제출된 신고서에는 스마트 감독이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선수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담겼다.

훈련 방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물속에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 제자리걸음을 시키거나, 보조 코치의 SUV 차량을 밀게 한 뒤 차량 앞에 서서 몸으로 차를 멈추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각할 경우 1분당 공중제비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선수들은 팀 훈련에 늦은 동료들이 1시간 가까이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했다.

음식 문제도 있었다. 선수들은 스마트 감독이 음식까지 통제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패배 후 간식을 주지 않거나, 식사 대신 간편식으로 버티게 했다.



결정적으로 학부모들이 폭발한 건 감독과 특정 선수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었다.

지난달 24일 열린 회의에서 스마트 감독과 비공식 운영 책임자인 줄리 머니, 그리고 한 학생 선수가 머니의 아파트 소파에서 매우 부적절한 자세로 함께 있는 현장이 발각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스마트 감독은 특정 선수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해당 선수의 집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 등 감독과 제자 사이의 선을 넘는 행동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운영 책임자로 활동하던 줄리 머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고 연락을 차단한 채 잠적한 상태다.

UAB 측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식 조사에 착수했으나 학부모들은 대학 측의 대응이 지나치게 늦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감독의 학대 행위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이를 방치했다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으며, 스마트 감독의 영구 제명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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