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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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는 쓰레기?' KBO 4경기 4안타→싹 다 홈런이라니, 역사상 이런 타자 없었다…"이룰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게 홈런" 미소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9 00:07 / 기사수정 2026.05.09 00:07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이런 임팩트가 있나. KIA 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역사를 썼다.  

KIA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광주에서 2연패를 당하고 넘어온 KIA는 이날 승리로 수렁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은 16승 18패 1무가 돼 5위와 승차가 벌어지는 걸 막았다. 

KIA는 박재현(좌익수)~박상준(1루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1루수를 보던 아데를린이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전날 경기 수비 실수와 관련있나'라는 질문에 이범호 KIA 감독은 "시차를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경기를 나왔다. 그리고 (박)상준이가 1루를 볼 수 있으니까 내는 김에 아데를린이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얘기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아데를린은 침묵을 지켰다.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2회 첫 타석에 등장한 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로도 4회 1루수 뜬공, 6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만루에서는 유격수 쪽 땅볼을 굴렸는데, 유격수 전민재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아데를린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9회 김도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아데를린은 롯데 투수 쿄야마 마사야의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렸다. 중견수 쪽으로 향한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홈런이 됐다. 8-1로 팀이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아데를린은 5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날 그는 KBO 새 역사를 썼다. 



지난 5일 KBO 무대에 데뷔한 아데를린은 4경기에서 18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데뷔 후 4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한 건 아데를린이 역대 최초라고 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아데를린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신장 190cm, 체중 95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경험도 있고, 지난해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총 134경기에 출전, 168안타 42홈런 125타점 103득점 타율 0.323 OPS 0.966의 기록을 남겼다. 

최근 해럴드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6주 이탈이 불가피했고, 이에 KIA는 아데를린을 데려왔다. 

경기 후 아데를린은 "안타나 홈런을 때리고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홈런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즈) 첫 게임이 중요한데, 이렇게 이길 수 있어 매우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홈런 상황을 떠올린 아데를린은 "홈런을 노리고 친 건 아니지만, 타자로서 이룰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게 홈런 아닌가. 그렇게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는 것보다는 볼을 강하게 치려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공을 많이 따라다녔는데, 칠 수 있는 좋은 공을 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기록적인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아데를린은 "항상 타석에서 어떻게 하면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데를린은 목걸이를 걸고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딸이 만들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KIA 타이거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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